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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태 실패한 女, 아이 낳았다가…반전
[헤럴드경제] 낙태 수술을 감행했던 여성이 수술실패로 어쩔 수 없이 아이를 낳는 일이 벌어졌다.

그러나 이 여성은 끔찍한 선택이 실패로 끝난 것에 안도하며 아이가 주는 행복을 맘껏 누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최근 영국 미러 보도에 따르면 스코틀랜드에 사는 비키는 지난해 6월 셋째 임신사실을 알았다.

두 살, 다섯 살 난 아들을 키우던 비키는 셋째까지 낳는다면 가계가 급격히 기울어질 거라고 생각했다. 남편 키난(19)은 목공일을 하고 있다.

키난은 비키가 무슨 결정을 내리든 응원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비키는 낙태를 결심했다. 비록 예상치 못한 임신이지만 가계비용 지출로 집안이 어려워지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다.


현지의 한 병원에서 비키는 낙태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깬 비키는 어지럼증과 구토에 시달렸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비키는 집으로 돌아와 임신테스트기를 사용했고 여전히 양성반응이 나왔다.

비키는 15회나 임신테스트기를 쓰면서 같은 결과가 나오자 수술 실패를 확신했다.

낙태 수술을 했던 병원에서는 그럴리 없다고 했지만 얼마 뒤 의료진은 정밀 검사를 하고 비키가 임신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수술에 투입됐던 의료진의 실수였다. 당시 수술은 선배 입회하에 실습생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낙태 실패를 알았을 때 그녀는 임신 16주. 만약 또다시 낙태수술을 감행했다가는 산모의 목숨까지 위험에 빠질 수 있는 상태였다. 


결국 출산을 하게 됐고 약 3kg 체중으로 건강히 태어난 아들을 얻게 됐다. 아들을 낳은 뒤 생각은 완전 바뀌었다. 바로 아이가 필연적 운명일 수도 있다는 강한 믿음이 든 것이다.

아이를 출산한 비키는 “직접 아들에게 말해줄 거예요. 어떻게 엄마로서 ‘너를 원하지 않았다’는 말을 해줄 수 있겠어요? 그래도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너는 살아남았고, 난 누구보다 너를 사랑한다’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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