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대표가 11일 트위터를 통해 안 대표에게 “안 대표의 결단이 총선을 구하고 민주주의를 구할 것이라고 믿는다. 나는 그의 지혜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기억한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안 대표는 희생과 헌신으로 위기에 빠진 우리를 구해내고자 했다는 것을”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참석을 거부한 천 대표는 서울의 한 식당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대표를 끝까지 설득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그는 “(야권 연대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중요한 문제”라며 “앞으로 더 시간을 가지면서 좋은 방향으로 의견이 조율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안 대표는 천 대표의 헌신 요구 발언을 단칼에 거절했다. 그는 대전에서 열린 국민의당 후보자 선거사무소 개소식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야권 통합을 통해 정권교체를 위해 세번에 걸쳐 희생과 헌신했다. 말로만 한 게 아니라 실천했다”며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정치도 바뀌지 않고 정권교체도 되지 않았고 국민의 삶 또한 나아지지도 않고 야권 기득권들만 강화시켰다”고 일축했다.
이어 “지금까지 야권의 통합을 외친 분들에 대해 실제 희생과 헌신을 한 분들이 누구인지 묻고 싶다”며 국민의당 내 연대론자들을 에둘러 비판했다.
안 대표는 또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 발표와 관련 “바뀐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렇게 되면 만년 야당하자는 말 밖에는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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