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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공원 사자가족 ‘두바이’로 이민 가요
-서울대공원-두바이 사파리 ‘동물교환’ 등 협력

-13일 사자ㆍ원숭이 등 4종 27마리 두바이로 떠나

- 서울대공원엔 4월 단봉낙타 3마리 반입키로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수컷 9마리로 구성된 서울대공원 사자 가족이 UAE(아랍 에미리트) ‘두바이 사파리’로 이민간다.

서울대공원은 사자를 비롯한 동물 4종 27마리가 13일 두바이 시립동물원인 ‘두바이 사파리’로 떠난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10월 문을 여는 ‘두바이 사파리’는 고릴라, 오랑우탄, 코모도드레곤 등 5,000여 마리의 동물과 200여 명의 직원으로 운영된다.

서울대공원에서 ‘두바이 사파리’로 반출되는 동물들은 사자 9마리(수컷 9), 돼지꼬리원숭이 5마리(수컷 3, 암컷 2), 필리핀원숭이 3마리(수컷 2, 암컷 1), 과일박쥐 10마리(수컷 5, 암컷 5) 총 4종 27수이다. 당초 히말라야타알과 물사슴도 교환대상에 포함됐지만 현재 국내에 발생된 구제역 인해 제외됐다.

서울대공원은 교환 협의 중에는 사자 6마리를 보내기로 했지만 9마리로 구성된 사자 무리(Pride)를 그대로 유지시키기 위해 9마리를 보내기로 결정했다.

단봉낙타 3마리(수컷 1, 암컷 2)가 동물교환 방식에 따라 4월에 서울대공원으로 반임된다. 현재 서울대공원엔 단봉낙타(수컷, 10살) 한 마리만 홀로 지내고 있어 이번 동물교환으로 서울대공원의 단봉낙타 종 보전과 유전적 다양성 확보가 가능하게 됐다. ‘화식조’ 반입 등은 협의 중이다. 



이번 동물교환으로 인해 서울대공원에 남아있는 동물들의 사육 여건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개체별 활동 면적 증가와 담당 사육사의 동물 건강과 상태를 더욱 꼼꼼히 점검 할 수 있게 되었다.

사자의 경우 현재 19마리 중 수컷 9마리가 반출되어 남아있는 10마리(수컷 4, 암컷 6)의 사자가 사육 공간을 넓게 쓸 수 있게 되었다. 서울대공원의 사자는 2010년 12마리, 2011년 15마리, 2012년 20마리를 정점으로 너무 많은 개체가 한정된 공간에 사육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내부 의견이 있었다.

서울대공원은 2014년 동물 종 평가 및 개체 관리계획을 수립, 매년 동물사별 적정 보유 개체수와 전략 종을 선정해오고 있다.

이번 동물교환은 지난달 2일 서울대공원과 두바이 사파리가 동물교환 등 양 동물원의 교류 협력을 위한 자매결연을 체결을 해 이뤄졌다.

서울대공원을 떠나는 동물들은 인천공항까지 무장경찰이 탑승한 경찰차의 특급호송을 받으며 두바이로 이동한다. 두바이 직항 여객기로 10시간의 비행 끝에 약 8000km 떨어진 두바이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송천헌 서울대공원장은 “이번 동물교환은 적절한 개체 수 조절을 통해 사육중인 동물의 복지를 향상시키고 반입동물을 통해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하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동물교환 뿐만 아니라 직원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 선진 동물원으로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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