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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주친화에 힘주는 포스코, 분기배당제 도입
-권오준 회장 주총장 입구서 주주들과 일일이 악수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포스코가 11일 주주총회에서 국내 대기업 최초로 분기배당제를 도입키로 했다.

포스코는 이날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8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포스코는 주주친화 정책 차원으로, 국내 대기업 가운데 최초로 분기배당제도를 올해 1분기부터 도입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전경

권오준 회장은 주총 개회사에서 “지난해 전세계적인 경기침체와 환율상승으로 창사 이후 첫 연결기준 순손실을 기록해 최고경영자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배당은 전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하며, 적극적인 수익 환원 정책으로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이날 주당 8000원의 배당금과 1년에 4회 배당하는 분기배당제를 안건으로 상정해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 1월, 8월 두 차례에 걸쳐 배당한 포스코는 올해부터 3월, 6월, 9월, 12월 4회로 배당을 늘린다.

포스코의 분기배당은 국내 대기업 중 최초 시행이다. 실적 악화에 따른 주가 하락을 막으면서 주주 이익을 최대한 끌어올리려는 의도가 깔려있다. 배당을 늘리면 주주들이 그때그때 배당금을 확보해 주주 입장에선 불안정성이 줄어든다. 

포스코 권오준 회장(왼쪽), 포스코 최정우 신임 사내이사

신임 사내이사로는 최정우 부사장이 임기가 만료된 윤동준 포스코에너지 대표 후임으로 선임됐다.

최 부사장은 포스코 재무실장, 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장, 대우인터내셔널 기획재무본부장을 거쳐 지난 2월부터 포스코 가치경영센터를 이끌고 있다. 이 센터는 기존 가치경영실과 재무실 기능을 합해 그룹 경영전략 및 재무컨트롤 타워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권오준 회장이 총력을 다하고 있는 사업구조조정과 재무구조 개선을 책임지는 핵심 부서다.

사외이사는 올해 임기가 만료된 이명우 동원산업 사장이 재선임됐다.

정관 변경 건도 순조롭게 통과됐다. 포스코는 기존 사업 목적에 ‘기술 판매 및 엔지니어링 사업’을 추가했다. 최근 자체 개발한 파이넥스 공법, CEM 등 기술 수출이 물꼬를 틀면서, 정관 변경 필요성이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포스코는 “이제 앞으로 포스코가 철강재만 파는게 아니고 고유의 기술까지 팔아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권오준 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사장단은 주총장 입구에 서서 주주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기도 했다. 이는 전년과 사뭇 다른 분위기로, 포스코는 “주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고,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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