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로봇을 주제로 한 대표적인 영화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2001년 작품 ‘에이 아이(A.I)’다
크게 흥행하지는 않았지만 느끼는 로봇을 둘러싼 인간의 태도, 느끼는 로봇이 느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받아야 하는 상처를 집요하게 파고든 수작이다. 특히 가족의 빈 곳을 채워 주기 위해 만들어진 로봇의 기구한 운명은 인간의 생로병사의 과정만큼이나 애틋함을 자아낸다.
‘에이 아이’에는 섬뜩할 만큼 인간과 유사한 외모를 지닌 로봇이 등장한다. 이 로봇의 역할은 식물인간이 된 친아들의 빈자리를 메운다. 극 중 엄마는 로봇 데이비드가 친아들 마틴을 대신할 수 없다고 부정하다가 결국 데이비드의 지고지순한 애정 공세로 인해 마음을 완전히 열게 된다.
데이비드는 사랑을 하고 사랑을 받기도 하면서 가족 내 친아들의 자리를 완벽히 채운다. 데이비드의 천진한 외모와 순수한 마음 씀씀이는 친아들의 그것을 대신하는 데 전혀 부족함이 없다.
영화 ‘매트릭스’(1999년)도 인공지능이 등장한다. 2199년 미래를 인공두뇌를 가진 컴퓨터가 지배한다는 내용이다.
‘터미네이터’ 시리즈도 인공지능을 가진 로봇들이 인간세계를 지배했다는 배경을 가지고 있다. ‘스타워즈’ 시리즈의 R2D2는 인공지능 로봇이지만 아직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영화 ‘허’는 인공지능 운영체제를 사랑한 남자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지난 2015년에 개봉된 알렉스 가랜드 감독의 영화 ‘엑스 마카나’는 유능한 프로그래머 ‘칼렙’(돔놀 글리슨 분)이 매력적인 인공지능 A.I ‘에이바’(알리시아 비칸데르 분)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영화 ‘로봇 소리’는 세상의 모든 소리를 기억하는 로봇 소리가 주인공이 된다. 이처럼 다양한 인공지능 로봇들이 영화에 꾸준히 등장했으며, 기술의 발달로 영화 속 장면들이 점점 현실화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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