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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조세제도 변화, 우리 기업에 위기 요소다”
[헤럴드경제=윤재섭 기자] 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한국대표부 윤종원 대사는 11일 전경련이 개최한 글로벌경영협의회에서 “세원잠식 및 소득이전을 의미하는 BEPS(Base Erosion and Profit Shifting)를 도입하는 등의 세계 조세제도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면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윤 대사는 “BEPS를 구글세 정도로 인식하고 있는 것은 잘못“이라며 ”BEPS는 글로벌기업 모두에게 적용되며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세금폭탄을 맞을 수도 있다”고 주의를 촉구했다.

이날 윤 대사는 글로벌 위기 이후 나타난 변화에 대해 기업들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OECD가 기업활동과 관련해 성장과실의 공정한 배분을 통해 후생의 지속적인 개선을 도모하는 ‘포용적 성장’, 삶의 질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는 국내총생산(GDP) 지표 대신 다차원적 삶을 평가하는 ‘새로운 지표개발’, 기술혁신을 통한 생산성 제고 및 혜택의 공평한 분배를 목표로 하는 ‘포용적 생산성’ 등을 집중 논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윤 대사는 또 2013년 방글라데시 ‘라나 플라자 붕괴사고’를 계기로 부각된 다국적기업의 기업책임경영(RBC) 및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체계(PFI), 세원잠식 및 소득이전(BEPS) 등 국제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현안을 소개했다. 라나 플라자 붕괴사고는 의류하도급업체들이 다국적 의류브랜드의 수주를 맞추기 위해 공장 붕괴위험을 감지하고도 공장을 가동했다가 의류 노동자 1100여명이 사망하게 된 사고를 말하는 것이다.

이 사고로 인해 다국적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확대 강화하는 RBC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한편 이날 회의를 주재한 엄치성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BEPS와 관련해 “기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부 기업의 해외매출 비중이 최고 90%에 이르는 상황에서 BEPS에 대한 준비가 없다면 큰 위험에 노출되는 것”이라면서 “법인세율이 높은 국가일수록 기업의 실적보고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므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글로벌경영협의회에는 전경련이 회원사의 해외전략담당 임원들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회의체로서 현대차, 신세계, 대우건설, 대림산업, 삼환기업, 효성 등 주요 기업의 글로벌 전략기획 담당 임원 20여명이 참석했다.

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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