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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모가사리·꼬시래기·감태…이 해초들이 낯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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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초라고 하면 미역과 다시마, 김이 전부였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 해조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낯선’ 해초들이 하나 둘씩 우리의 밥상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나마 익숙한 톳, 감태에서부터 세모가사리, 꼬시래기 등은 해초 특유의 식감과 감칠맛을 내며 먹거리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이는 중이다.

과거 보릿고개 시절에 쌀이 많지 않을 때, 해안가에서 밥의 양을 불리기 위해서 함께 밥을 지어먹었던 일종의 ‘구황식품’이었던 톳은 최근 몇 해 그 효능이 알려지면서 봄이면 찾아먹게 되는 식품으로 자리잡았다.

꼬득꼬득한 식감이 밥과 먹어도 좋고, 샐러드에는 더 없이 잘 어울려 활용도도 높은 톳. 톳은 해조류가 갖고 있는 장점들이 꼼꼼하게 들어있을 뿐만 아니라 성인병 예방에도 탁월해 ‘바다의 불로초’라고도 불린다. 톳은 피를 맑게 하고 건강한 혈관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실제 한 연구에 따르면 고지혈증이 있는 흰쥐에게 톳을 투여한 결과 고지혈증과 고콜레스테롤이 억제되는 결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사진출처=123RF]

‘리얼푸드’에 따르면 가늘고 붉은 빛을 띄는 세모가사리는 음식에 감칠맛을 더하고 식감을 높이는 감초로 최근 그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남해안 일대에서 직접 손으로 체취하며 해조류 중 가장 가늘다. 국에다가 넣어서 끓여먹기도 하고 샐러드에 넣어먹어도 좋다. 철분과 미네랄 등이 풍부하고 체내에 쌓인 노폐물과 독소 등을 해독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또한 세모가사리에 들어있는 후노란이란 성분가 암세포를 억제하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항암식품에도 이름을 올렸다.

말려서 구우면 투명한 김과 같은 모양을 띠는 감태는 칼슘이 풍부한 해초다. 감태에 함유된 비타민A는 체내에 쌓여있는 니코틴을 해독시켜 금연을 하고 있거나 금연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에게 권할 만하다. 감태에 들어있는 플로로타닌 성분은 편안한 숙면을 도와 불면증이 있는 이들에게도 권할만하다. 또한 지난해에는 해양 바이오 연구를 하고 있는 한 연구팀에 의해서 감태를 활용한 신물질인 ‘씨폴리놀’이 개발되기도 했다.

일부 해양지역에서는 국수 대용으로 먹기도 하는 꼬시래기는 실제로 무침이나 칼로리, 글루텐 걱정없이 먹는 국수면의 대용으로 많이 활용된다. 꼬시래기가 ‘바다의 냉면’이라고 불리는 이유도 그것이다. 꼬시래기는 칼로리가 낮으면서도 포만감이 높고 식이섬유 함량이 높아 변비예방,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칼슘과 철분도 풍부해서 골다공증 예방에 좋으며, 꼬시래기에 들어있는 타우린 성분은 간기능 회복, 숙취해소에 도움을 준다.

곰피미역, 줄여서 곰피라고도 부르는 쇠미역은 표면에 굴곡이 많은 미역의 생김새를 띠고 있지만 미역보다는 약간 씁쓸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데쳐서 초장에 찍어 먹는 경우가 많다. 타 해초와 마찬가지로 콜레스테롤 조절에 탁월하고 항사화 효능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체내 독소 배출, 관절염과 골다공증에도 좋고, 곰피의 추출물은 입냄새를 억제해 구강청정제의 재료로 쓰이기도 한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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