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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신공] 행유여력즉이학문(行有餘力則而學文) - 김용전 (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
[직장신공] ‘전체 경력 3년 6개월 된 직장인입니다. 현재 회사로 옮긴 지는 1년 정도 되었는데요, 급여가 적은 편이라 퇴근 후 투 잡을 하려고 합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직장 상사에게 투 잡을 한다고 보고해야 할지 하는 겁니다. 아무래도 모두 늦게 퇴근 할 경우도 생길 것 같은데 미리 말씀드려서 정시 퇴근에 대한 양해를 구해야 되는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이분의 경우는 알리지 않는 것이 좋다고 본다. 왜냐하면 내가 상사라 하더라도 직원의 투 잡을 위해서 바쁠 때 칼 퇴근을 보장해 주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참고로, 한 취업 포털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체 직장인의 15%정도가 투 잡에 종사한다고 한다. 그리고 여기에서 조사 대상의 71. 2%가 직장에 알리지 않았다고 하며 그 이유는 선입견을 가질 것 같아서(44.8%), 알릴 필요가 없어서(33.3%), 인사고과에 영향을 줄 것 같아서(13.5%), 부업이 금지라서(8.3%)였다. 이 조사 결과는 알려본들 오히려 안 좋은 상황이 초래될 거 같으면 안 알리는 게 좋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필자는 정작 다른 게 더 걱정된다. 필자가 예전에 2부 고등학교 교직에 있으면서 낮에 대학원을 다녔는데 대부분의 동료교사들이 그랬다. 그런데 그 중에 한 분이 대학원에 가면 ‘아이들 가르치느라고 레포트 준비를 못했다’고 발표를 연기하고, 학교에 오면 ‘대학원 공부 때문에 준비를 제대로 못했다’고 수업을 대충 하는 일이 잦았다. 결국 그 분은 그 어느 쪽도 제대로 해내지 못해서 결과가 좋지 않았다. 이 말을 하는 이유는 투잡을 하지 말고 무조건 한 가지 일만 하라는 뜻이 아니라, 정 필요하면 투잡을 하되 두 가지 다가 엉성해질 바엔 차라리 본업만 하라는 것이다.

직장인들이여!! 논어에 ‘행유여력즉이학문(行有餘力則而學文)’이라 했다. 해석하면 먼저 효와 예를 다하면서 인간답게 제대로 살면서도 힘이 남으면 학문을 하라는 뜻이다. 고로 본업을 제대로 하고도 힘이 남을 때 부업을 해야 된다. 즉 근무시간이 서로 겹칠 수도 있다면 심사숙고하라.

김용전 (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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