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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파고의 습격]인공지능(AI)의 오델로…AI에 반대하는 IT 전문가들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알파고가 승리한 ‘인간 대 인공지능(AI)’ 바둑대결에 사람들은 불안감을 내비쳤다. AI를 코딩하는 것은 인간이지만, 역으로 AI에 의해 인간이 지배당할지 모른다는 악몽 때문이다.

9일(현지시간) 대표적인 ‘AI 반대론자’로 알려진 엘론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딥마인드에 축하를 건넨다. 전문가들은 AI가 이 수준까지 발전하려면 10년은 필요하다고 내다봤다”고 전했다. 온라인결제서비스 페이팔(Paypal)의 창시자이자 스페이스X, 전기자동차 테슬라의 창업자인 엘론 머스크는 꾸준히 “AI는 원자탄보다도 위험하다”며 잘못하면 인류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15년 3월 인공지능(AI)의 위험성을 경고한 빌 게이츠와 엘론 머스크 [자료= 유튜브]

지난해 11월 AI의 윤리적 사용을 위한 비영리 연구단체인 ‘오픈AI’(OpenAI)를 설립했다. 당시 그는 “기술을 제동없이 발전시키면 인간이 기계에 종속되는 순간이 올 것이다”며 “AI 투자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올바른 사용을 위한 철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픈 AI’ 프로젝트에는 약 10억 달러(한화 1조 2000억 원 상당)의 연구자금과 AI 대가들이 투입됐다. 링크트인의 리드 호프먼 회장과 아마존 웹서비스, 인포시스 등은 오픈AI의 공식 후원자를 자청했다. AI 기술개발에 반드시 필요한 분야인 머신러닝에 정통한 일리야 슈츠케버 DNN리서치 창업자와 결제기업 스트라이프의 전 CTO 그렉 브로크만도 ‘인간을 위한’ AI 개발하기 위해 프로젝트에 뛸어들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도 AI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결을 앞둔 8일 그는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래딧’에서 진행한 실시간 채팅에서 “(AI 개발에 대한) 규제책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무분별한 기술 개발은 인류를 이따금 위험 속으로 몰아넣었다. 특히, 강한 자의 ‘지배수단’이 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은 지난해 강연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이 완전히 구현되면 인류의 종말을 부를 수 있다”며 “AI 기술을 사용한 무기, 킬러로봇의 개발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엘론머스크, 빌 게이츠, 스티븐 호킹스을 비롯한 유명과학자와 석학 1000여 명은 2004년 영화 ‘아이로봇’과 같은 디스토피아적인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국제적 규범을 촉구하는 공동서한을 공개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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