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민주당 엑소더스’ 낳은 트럼프 돌풍…민주당 배신하는 백인 노동자
[헤럴드경제] ‘트럼프 돌풍’이 민주당 지지 성향 유권자들 내에서까지 불고 있다. 민주당이 더이상 자신의 이익을 대변하지 못한다고 여기는 백인 노동자 계층을 중심으로 민주당 후보보다 트럼프를 지지하겠다는 유권자들이 나타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지지층 중에는 민주당원으로 등록하거나 민주당 지지 성향의 유권자들도 상당하다며 이들의 힘이 경선 과정에서, 나아가 실제 대통령 선거에서 크게 발휘될 수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이 유권자들은 민주당이 더 이상 자신들의 이익을 대변해주지 못한다고 여긴다. 평생을 민주당을 지지하며 살아온 68세의 배리 슐스키씨는 이번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를 지지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그는 “민주당은 지금까지 평범한 미국인들을 위해 더 좋은 정당이었다”면서 “그러나 이제 그들은 이민자들을 위해 좋은 정당”이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이와 관련해 윌리엄 갈빈 매사추세츠주 장관에 따르면 ‘슈퍼화요일’로 불리는 1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 경선에서 2만명의 유권자가 민주당을 떠났다. 1만6300명은 무당파로 돌아섰고, 3500명은 공화당으로 재등록했다.

갈빈 장관은 ‘민주당 엑소더스’를 일으키며 공화당으로 돌아선 유권자들이 ‘트럼프 신드롬’에 기여했을 것으로 봤다.

트럼프도 이들의 힘을 인식하고 있다. 미시간주와 미시시피주에서 승리한 후 트럼프는 “투표에서 굉장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민주당원들도 이 진영으로 왔다. 무당파 유권자들도 이 곳으로 왔다. 그간 민주당원으로서 투표해 왔고, 공화당을 위해 투표하지 않았던 이들이 더 많이 이 곳으로 오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버지니아주의 톰 호워스 워렌 카운티 민주당원 의장도 보수적인 민주당원들이 트럼프 쪽으로 마음을 기울였을 가능성에 대해 인정했다.

트럼프에게 표를 던졌다는 렌 반하트씨는 “나는 본래 민주당원이었지만 민주당은 변했다”면서 “이들은 이제 우리의 기준에서는 지나치게 좌로 치우쳐 있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