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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세돌-알파고] 당혹→어두움→호탕 웃음 “흔들리지 않는다"
[헤럴드경제=이슈섹션]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의 제1 대국에서 실패후 호탕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처음에는 당혹한 표정을 지었고, 기자회견장까지 어두운 표정을 지은 이세돌 9단은 곧 자신감 있는 웃음을 지으며 ”흔들리지 않는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감정을 좀처럼 표현하지 않는 이세돌 9단은 이번 대국에서 다양한 표정변화를 보였다.

이세돌 9단은 9일 서울 새문안로 포시즌스호텔에서 알파고와 펼친 제1국에서 흑을 잡고 186수 만에 불계패했다.

이세돌 9단은 대국 중반에 다소 유리한 형세를 이뤘지만, 알파고가 뜻밖의 승부수를 던지면서 그대로 무너져 내렸다.

경기 초반에는 알파고가 정석대로 수를 두어 이 9단이 유리하게 분위기를 이끌어갔다.

하지만 경기가 중반에 접어들자 분위기는 급변했다.

알파고는 판세가 불리해지자 흑 세력이 강한 중앙 우측에 뛰어들었다. 이는 알파고가 필요할때 강한 공격을 구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모두가 예상치못한 돌발 변수가 나오자 이 9단은 멈칫하며 당혹한 표정을 내비쳤다.

이후 이 9단은 머리를 감싸쥐며 어두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대국 종료 약 40분 후, 대결에서 실패한 이 9단은 기자간담회에 막 도착했을때 표정이 매우 어두웠다.

그가 도착하자 인공지능 ‘알파고’를 만든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하사비스 CEO와 데이비드 실버 과학자와 나란히 기자회견장 무대에 올라섰다.

이 자리에서 이 9단은 “진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너무 놀랐다, 초반의 실패가 끝까지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알파고가 완벽하게 바둑 둘 지 몰랐다”면서 “알파고 프로그래머들에게 깊은 존경심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기자석에서 이세돌 9단에게 알파고의 도전을 받아들인 것을 후회하지 않느냐는 질문이 나왔고 다소 직설적인 질문에 몇몇 기자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자 이 9단도 활짝 웃었다.

그는 “결과는 충격적이기는 하지만, 굉장히 즐겁게 뒀다”라며 “오늘은 포석에 실패했지만, 여전히 승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1국에서 졌다고 해서 크게 흔들리거나 이런 거는 없습니다. 저는 다를 것(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다시 자신감있는 미소를 지어보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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