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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석희 8시간 검찰 조사 마치고 복귀…“혐의 인정 안 한다”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 무단 사용 혐의
-檢 “조사 결과 보고 추가 소환 여부 결정”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 지상파 방송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무단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손석희(사진) JTBC 보도부문 사장이 8시간에 걸친 검찰 조사를 마치고 복귀했다.

9일 오후 5시 손 사장은 출구조사 무단사용 혐의를 인정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인정하지 않았습니다”고 답했다.


손 사장은 “조사 잘 받고 간다. 수고들 많다”고 했다. 손 사장은 자료 입수를 사전에 파악하고 지시했냐는 질문에는 “됐습니다”고 답한 뒤 회사 차량에 올랐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 이근수)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손 사장을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6ㆍ4 지방선거 당시 KBSㆍMBCㆍSBS 등 지상파 방송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사전에 입수해 무단사용한 혐의(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손 사장 등 JTBC 관계자 6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

검ㆍ경에 따르면 손 사장 등 JTBC 측은 2014년 6월 4일 오후 5시 32분께 모 언론사 기자 김모(30ㆍ여)씨를 통해 예측조사결과 자료를 받아 이를 5시43분17초쯤 선거방송 시스템에 입력해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JTBC는 당일 오후 방송3사가 서울시장 예측조사결과(1ㆍ2위, 득표율)를 발표하자 3초 후 동일한 내용을 발표하는 등 방송3사와 근소한 차이를 두고 방송했다.

이 과정에서 손 사장은 선거방송 담당자로부터 방송3사 예측조사결과와 관련 보고받은 후, 해당 자료의 사용과 관련된 사항을 구체적으로 지시했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반면 손 사장 등 JTBC 측은 경찰 조사 당시 관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JTBC 측은 “지상파는 6시 정각에 개표방송을 시작했고, JTBC가 지상파의 출구조사를 인용보도 하기 시작한 것은 6시0분49초”라며 “이후에도 지상파가 방송하지 않은 내용을 JTBC가 먼저 방송한 것이 없으며 지상파의 출구조사임을 분명히 밝혀 인용보도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검찰은 경찰에서 받은 수사 결과 외에 손 사장의 역할이나 지시관계 등등을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오늘 조사 결과를 보고 추가 소환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지난 선거와 관련이 있었던 사안인 만큼 이번 총선 전에 결론을 내려 한다”고 말했다.

jin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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