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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IB, 유럽 IB 눌렀다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미국 투자은행(IB)들이 유럽 IB를 크게 눌렀다. 지난해 유럽 상위 5개 IB들의 인베스트먼트 뱅킹ㆍ증권업 수익이 미국 상위 5개 IB 수익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자사 분석 결과 지난해 미국 5대 IB의 인베스트먼트 뱅킹ㆍ증권업 수익이 1385억달러(약 168조1252억원)에 이른데 반해 유럽 5대 IB의 수익은 601억달러(약 72조9373억원)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전했다.

도이치뱅크, 바클레이, BNP파리바, 크레딧스위스, UBS의 인베스트먼트 뱅킹, 증권업 부서 수익 총합은 지난해 8% 감소했지만 JP모건, 시티그룹,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경우 0.8% 떨어지는 데 그쳤다.

[사진=게티이미지]

지난 1월 2015년 68억유로의 손실을 봤다고 발표한 도이치뱅크는 적극적 투자를 호소하고 나섰다. 지난해 여름 이래 주가가 40%가량 하락한 바클레이는 최근 올해 배당을 절반 이상 깎을 것이라고 밝혔다.

브래드 힌츠 뉴욕대학교(NYT) 스턴 교수는 미국 은행들의 성공 요인에 대해 “어떤 미국 은행들도 도이치뱅크처럼 집요하게 채권 거래를 고수하지 않는다”며 “어떤 미국 은행들도 바클레이처럼 완전히 전략을 뒤집지는 않았고, 어떤 미국 미국 은행들도 크레딧 스위스와 같이 자본 규제에 시달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 당국의 의지에 따라 빠르게 체질 개선을 거친 것도 이유로 꼽혔다. 미국 당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초기 은행들에 대해 신속한 구조 개혁을 촉구했다. 유럽에서는 크레딧스위스와 도이치뱅크, 바클레이 등이 이제야 시작 단계에 있다고 FT는 전했다.

유럽 금융계 고위직 인사들은 판세가 달라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크레딧스위스의 짐 아민 투자은행 및 자본시장 부문 대표는 “국제 시장 점유율에서 미국 은행들에 앞서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토노머스의 가이 모즈코우스키 애널리스트는 “유럽 시장의 중대한 회복이 힘의 균형을 바꿀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아직은 해 뜨는 날을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따.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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