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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성장, 인플레이션 놓고 엇갈린 연준 위원들…WSJ “이달 금리 동결 전망”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오는 16일로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경제 성장 전망,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달 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고, 다음 금리 인상 시기에서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뉴욕 증시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약세를 나타냈다. 전날 중국 2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하락했다는 소식과 일본의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3% 감소했다는 소식 등이 악영향을 미쳤다.

이런 가운데 연준은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다음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서도 열어놓을 전망이라고 WSJ는 전했다.

연준은 지난 12월 기준금리를 0.25~0.5%로 올리며 7년간 지속된 제로금리 시대를 끝냈다. 당초 연준은 올해 점진적으로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에 발목을 잡혔다.

[사진=게티이미지]

하지만 일각에서는 고용 지표 개선 등을 강조하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덜어내고 있다.

연준은 올해 실업률이 4.7%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지난 2월 실업률은 4.9%였다. 연준은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을 2.4%로 예측했는데, 지난달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은 올해 1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은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못미치고 있다.

이를 두고 연준 위원들의 견해는 엇갈리고 있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지난 7일 “고용시장에서 호황을 보인다고 물가상승률이 곧바로 2%까지 오른다고 보장할 수 없다”며 “위기관리라는 관점에서 볼 때 통화정책의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연준 내에서 금리인상에 신중해야 한다는 쪽이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장도 이달초 중국 방문 당시 연설에서 유가 하락 등으로 미국의 경제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악화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반면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준 총재는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으므로 점진적인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윌리엄스 총재는 지난주 한 연설에서 “펀더멘털에 있어서 전체적인 큰 그림은 바뀌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도 지난 7일 “우리는 그동안 물가상승률이 높아지기를 바랐는데 이제 그 첫 움직임을 보고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금리인상에 무게를 실어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금리인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이미 낮아진 상황이다. WSJ에 따르면 선물시장 트레이더들은 기준금리가 올해 0.6%, 내년 0.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연준의 목표치인 올해 1.375%, 내년 2.375%보다 낮은 수치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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