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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인톡톡] 은세공 장인이 만든 ‘트라피체 마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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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은세공 장인의 혼을 담은 와인이 있다. ‘트라피체 마노스’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마노스(Manos)’는 ‘손’을 뜻하는 스페인어로, 이는 마노스 와인의 탄생에 기여하는 ‘트라피체 사람들의 손, 정성’을 뜻한다. 마노스는 와인 레이블조차 특별한 손길이 더해졌다. 프란시스코 교황의 성배를 만든 세계적인 은세공 장인 ‘후안 카를로스 팔라로스(Juan Carlos Pallarols)’가 직접 와인 레이블을 디자인했다. 


‘후안 카를로스 팔라롤스’는 영국의 다이아나 황세자비의 무덤을 장식한 은장미부터, 2013년 네덜란드의 왕비에 오른 아르헨티나 출신의 막시마 왕비 왕관, 그리고 1983년 민주주의 정권이 복귀한 후부터 아르헨티나 대통령 취임식에 사용한 제식용 지휘봉까지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

그는 마노스를 마셔본 뒤, 트라피체의 최상급 와인 마노스 레이블은 ‘사람의 손, 그리고 포도’를 모티브로 해 트라피체 와이너리의 정성과 장인정신, 품격을 보여주기 위해 만들었다고 밝혔다. 포도알을 담은 손을 양각으로 세공한 마노스의 레이블은 여타 와인의 것보다 신비롭고 웅장한 멋을 선사한다.

‘트라피체 마노스’(TRAPICHE Manos)는 멘도자에서도 가장 프리미엄 산지로 일컬어지는 우꼬 밸리에서 자란 포도를 엄선해 손으로 수확하고 20kg의 작은 바구니에 담아 와이너리로 옮겨진다. 보다 아름답고 강렬한 컬러와 부드러운 질감, 폭발적인 풍성한 향을 얻기 위해 일일이 손으로 선별 작업을 한다. 수확량의 3분의 1은 포도알과 씨를 제거하고 껍질 만 사용한다. 나머지 2/3은 다시 한번 선별과정을 통해 최상급 포도 만을 마노스에 사용한다. 

마노스는 트라피체가 아르헨티나의 천혜의 자연, 국가대표 품종 말벡, 그리고 트라피체의 열정과 노력, ‘그들의 손’이 완성한 최고의 명작으로 트라피체의 이상과 철학을 보여주는 와인이다. 마노스는 품질의 퀄리티를 유지하기 위해 빈티지 당 3000병만 한정 출시된다. 올 3월 새롭게 출시되는 2010 빈티지는 구매한 와인이 몇번 째 병인지 확인할 수 있도록 넘버링 표기가 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18개월간 프랑스산 새오크통에서 숙성 후 병입해 24개월 간 추가적으로 지하셀러에서 숙성을 진행한 뒤 출시한다. 강렬한 잉크빛이 감도는 레드 컬러로 자두와 블랙체리와 같은 달콤한 검은 과일향과 오크 숙성을 통해 얻어진 연기향, 커피향 등 매혹적인 풍미를 자랑한다. 입 안에서 섬세하게 느껴지는 탄닌의 질감과 모카와 까시스의 달콤한 향이 다시 한번 어우러져 마지막까지 인상적인 여운을 남긴다.


1883년 아르헨티나에 설립된 ‘트라피체’(TRAPICHE) 와이너리는 품질 좋은 와인 생산에 주된 목적을 뒀다. 세계 굴지의 와인 시상식에서 ‘베스트 아르헨티나 와인’으로 수차례 수상하며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와인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트라피체는 아르헨티나 말벡 열풍의 선도자로 ‘트라피체 싱글빈야드 말벡’부터 250만병이 팔린 ‘오크캐스크 말벡’까지 다양한 포트롤리오로 아르헨티나 와인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고 있다.

안데스 산기슭의 멘도자에 위치한 트라피체는 120년 넘는 유구한 역사 속에서 그 개척정신과 혁신적인 마인드를 유지해왔다. 아르헨티나 와인 산업 전반에 있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수석 와인메이커 아래서 농학자와 와인양조학자들의 공동 작업을 진행해 프루티하고 색과 향에 있어 훌륭한 밸런스를 만들어낸다. 특히 트라피체 와이너리는 1000헥타르가 넘는 트라피체 소유의 빈야드와 아르헨티나 특유의 토양과 기후로 인해 모든 떼루아에서 최고의 포도를 얻을 수 있다. 지난 몇년 간 2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해 규모와 시설을 늘려온 만큼 현재 약 300만 리터의 프리미엄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트라피체 마노스’는 ‘드라이 에이징(Dry agingㆍ건조숙성법)’ 스테이크와 잘 어울린다.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사랑한 것은 말벡 와인 뿐만이 아니다.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육류 섭취량은 1인당 101.8kg 정도로 국내 연간 육류 섭취량 42kg 두 배를 웃돌 만큼 육류를 선호한다.


‘드라이 에이징’은 수십일 이상의 건조 숙성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 고급 육류로, 건조 숙성 과정에서 딱딱해진 겉부분을 모두 제거하므로 실직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양은 적지만 부패하지 않도록 온도와 습도를 맞추는 전문 시설과 기술을 더해 가격은 상대적으로 비싸다. 하지만 숙성 과정에서 겉표면에서 딱딱하게 굳으며 안쪽에 뭉쳐 있던 근섬유가 이완돼 육질이 부드러워지고 육즙은 응축돼 뛰어난 품질을 선보인다.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가 오랜 시간 셰프의 손길을 더해져 완성되는 요리인 만큼, 오랜 시간 숙성을 통해 얻어진 와인의 복합적인 풍미와 만나면 더할 나위 없는 최상의 다이닝을 경험할 수 있다. 숙성육에서 나오는 감칠맛 나는 육즙은 오크 에이징된 말벡 품종의 완숙하고 육감적인 과실의 맛과 향이 잘 어우러진다. 고급 말벡의 벨벳티하고 부드러운 질감은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의 부드러운 육질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사진=금양인터내셔날]

▶트라치페 마노스는?

○원산지 : 아르헨티나 > 멘도자 > 우꼬밸리
○포도 품종 : 말벡 100%
○알코올 도수 : 14도
○적정 음용온도 : 10도
○가격 : 30만원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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