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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30대그룹 투자 123조원...작년보다 5.2% 늘려
[헤럴드경제=윤재섭 기자]30대 그룹의 올해 투자규모가 약 123조 원으로, 지난해 보다 5.2%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는 9일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주재한 ‘주요 투자기업 간담회’에서 자산 상위 30대 그룹의 올해 투자 규모는 122조 7000억원으로, 지난해 투자 실적 116조6000억 원보다 5.2% 증가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같은 결과는 전경련이 지난 1월 19일부터 한달간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조사해 나온 것이다.
부문별로는 시설투자가 90조9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7.1% 증가한다. 연구개발( R&D) 투자는 전년과 비슷한 31조 8000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그룹들은 어려운 대내외 경제여건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유통, 에너지 등 기존 주력업종의 과감한 설비투자와 신성장동력 개발을 위한 R&D 투자 프로젝트에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주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30대 그룹의 올해 투자계획이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는 범 정부 전담 지원반을 구성해 신속히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30대 그룹 중 작년보다 투자를 늘리는 그룹은 18곳, 작년 수준으로 동결하는 그룹은 3곳, 작년 보다 줄이는 그룹은 9개로 나타났다.

그룹별 주요 투자 프로젝트를 살펴보면 삼성그룹은 올해도 작년에 이어 평택 반도체단지 건설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다. 삼성은 오는 2018년까지 1단계로 15조6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친환경 및 스마트차량 개발에 2018년까지 13조3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SK그룹은 올해에만 하이닉스반도체 설비 증설에 5조4000억원을, 텔레콤 망을 구축하는데 1조3000억원을, 브로드밴드 인프라 구축에 6500억원을 각각 투입할 계획이다.

LG그룹은 OLED(LCD) 시설확장을 위해 2018년까지 10조 원을, 마곡 사이언스 파크에 2020년까지 4조원 규모를 투자한다.

롯데그룹은 제2 맥주공장 설립을 위해 26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면세점 사업을 위해 2020년까지 2700억원을 투자한다.

CJ그룹은 콘텐츠사업을 위해 올해에만 67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 교역량이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하는 등 대내외 경영환경이 악화되는 가운데서도 올해 30대 그룹이 투자를 늘리기로 한 것은 선제적인 투자로 성장동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읽힌다”고 말했다.

송 본부장은 “기업들이 계획한대로 투자를 실행하게 하려면 정부가 규제완화와 신성장동력 지원책 등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30대 그룹은 지난해 3월 전경련이 실시한 ‘2015년 투자계획조사’에서 125조9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로는 지난 한 해 116조6000억 원을 투자하는데 그쳤다. 연초 투자계획대비 실제 투자 집행이 적었던 것은 지난해 하반기 중국발 경제쇼크에 이어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시장상황이 불투명해진 데 따른 것이다.

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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