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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1년 단절된 바다와 도시 잇는다, 부산역 철도시설 재배치 연구용역 실시, 부산역조차장ㆍCYㆍ차량정비단 이전, 북항재개발 연계 개발 전망
[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부산의 관문, 부산역이 유라시아 철도 시작점으로써 기능을 재배치하는 계획이 본격 추진된다.

부산시는 북항재개발과 연계해 도심과 항만을 단절시켜온 부산역 일대 철도시설 재배치를 위해 국비예산 55억원을 투입, 기본계획ㆍ설계 용역을 3월중 착수한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연말 용역 발주와 사업수행능력(PQ) 평가와 기술제안서(PT) 평가를 거쳐 3월에 용역 사업자가 선정된다.

부산역 철도시설 재배치는 부산의 숙원 사업으로 북항 재개발, 도시재생은 물론, 동북아 해양수도로 도약하는 데 없어서는 안될 핵심 요소로 꼽힌다. 부산시는 이번 계획을 통해 철도시설로 단절된 북항재개발 지역과 도심을 연결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이 일대를 국제해양업무, 관광산업, 정보문화지구로 개발한다는 것.

부산역 일대 철도시설 재배치 전체 현황도.

부산의 철도 역사는 1905년 1월1일 경부선이 개통 이후, 부산역을 비롯한 철도 차량기지 등이 111년이 넘도록 그대로 유지돼 왔다. 도시의 눈부신 발달과 비교해 철도시설 인근 지역은 정체를 벗어나지 못했고, 최근 부산항 북항 재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부산역과의 연계 개발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번 용역에서는 전국 최대 규모의 철도와 항만시설이 공존하는 입지적 여건을 고려한 육상운송과 해상운송 기능의 시너지효과 뿐만 아니라, 부산역, 부산진역, 범천차량기지 등 부산도심에 위치한 대규모 철도시설의 이전 및 재배치를 통한 주변공간을 활용하는 다각적인 방안에 대해 검토할 계획이다.

부산역 일원 철도시설 재배치는 국토교통부의 철도시설 재배치 및 발전방안 마스터플랜 수립과 연계해 추진된다. 이번 용역에서는 부산역 인근의 조차장을 부전역으로 이전하고, 부산역은 KTX 전용역으로 이용한다거나, 부산진역 컨테이너 야적장(CY)과 범천동 차량정비단을 부산항 신항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모두 검토될 예정이다.

부산역 철도시설 재배치는 이번 용역 결과에 따라 향후 10년 이상 시간이 소요되는 대규모 국가철도사업이다. 부산 도심인근에 대규모 부지를 마련하고 그와 연결된 철로가 완성되기까지는 장기간 많은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또한 용역결과에 따라 부산역 일대를 대규모 민자를 유치해 개발하는 방법도 가능할 전망이다. 부산항 크루즈 터미널이 인근에 있고 북항재개발 지역과 연결되는 무빙워크를 설치하면 부산역일대의 대규모 상권 발달로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한편, 부산시는 철도시설 재배치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과 관계 전문가들의 자문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수렴 및 국가철도시설의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도시개발 밑그림을 그려나간다는 계획이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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