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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라포바 “큰실수 했다” 금지약물 사용 시인
1월 도핑테스트서 양성반응
“다시 경기할 기회 얻고싶다”
일부 은퇴설엔 강하게 부인


미녀 테니스스타 마리아 샤라포바(28·러시아·사진)가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양성 판정을 받은 사실을 알려 충격을 줬다.

세계랭킹 7위 샤라포바는 8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도핑 양성 반응 사실을 시인했다. 샤라포바는 전날 기자회견을 예고하며 “중대한 발표”(Major Announcement)를 하겠다고 해 은퇴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샤라포바가 말한 중대 발표는 은퇴가 아닌 금지약물 양성반응이었다.

샤라포바에 따르면 지난 1월 2016년 호주오픈 당시 실시한 도핑검사에서 멜도니움 양성 반응이 나왔다. 멜도니움은 허혈성 질환 치료를 위해 개발됐으며 운동선수들이 회복 능력과 컨디션 향상을 위해 복용해왔다. 샤라포바는 부정맥과 가족력이 있는 당뇨병 때문에 10년간 이 약을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멜도니움은 그동안 금지약물이 아니었지만 국제반도핑기구(WADA)는 올해 1월1일부터 금지약물 리스트에 포함시켰고 이 사실을 선수들에게 이메일로 전달했다.

샤라포바는 ”메일을 받았지만 (금지약물에 포함된 것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정말 큰 실수를 했다. 내 팬들을 실망시켰고 내 스포츠를 실망시켰다”며 고개를 떨궜다.

하지만 은퇴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샤라포바는 “나는 이런 식으로 내 경력을 끝내고 싶지 않다. 다시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기회를 얻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샤라포바에 대한 징계에 대해 세계반도핑기구(WADA) 관계자는 “멜도니움을 쓴 사실이 밝혀진 선수는 1년 자격 정지 정도의 징계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국제테니스연맹(ITF)은 “우선 조사가 끝날 때까지 샤라포바의 대회 출전 자격이 정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샤라포바는 그랜드슬램만 5번 차지한 여자 테니스 최고 인기스타다. 1월 호주오픈에서는 천적 세리나 윌리엄스를 만나 8강에서 탈락했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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