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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세돌 vs 알파고 D-1]사전행사에 깜짝 등장한 슈미트 구글 회장 “어쨋든 승자는 인류”
[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인간 대 기계’의 세기의 전쟁으로 불리며 전세계인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세돌-알파고의 대국이 정말 중요했긴 했나 보다.

에릭 슈미트 알파벳(구글 지주회사) 회장<사진>이 8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이세돌 9단-알파고 대국 개회 기자간담회에 깜짝 등장했다. 이 자리는 9일부터 15일까지 진행하는 다섯차례 대국에 앞서 세리머니성으로 열린 사전 설명회다.

이세돌 9단과 나란히 앉기도 했던 슈미트 회장은 “이번 대국의 결과와 상관없이 승자는 인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방한한 슈미트 회장은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하지 않은 가운데 비공개 갈라디너 행사에만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전격적으로 사전 기자회견 석상에 나타내 주목을 받았다. 이 세기의 대결이 주는 의미와 행간이 작지 않고, 구글이 사전부터 엄청난 홍보효과를 얻은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행보라는 평가다.

슈미트 회장은 “사랑하는 한국에 다시 올 수 있어 기쁘고 지금까지 아주 큰 성공을 거둔 이세돌 9단과 알파고에 축하의 말을 전한다”며 “개인의 대국 결과와는 상관없이 이 자리의 승자는 인류가 될 것이며 인공지능과 기계학습이 발전할 때마다 인간 한명 한명이 똑똑해지고 유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슈미트 회장은 알파고를 개발해낸 구글 딥마인드를 가리켜 “제 친구 3명이 세운 훌륭한 기업이 등장해 ‘강화학습’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면서 제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일이 가능해졌고 세계 최고의 바둑 챔피언에게 도전장을 내밀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인류를 위해 오늘은 아주 중요한 날이 될 것이며 우리가 이 기술을 지켜나가면 인간이 더욱 똑똑해지고 궁극적으로 더 좋은 세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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