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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도심서 식칼 휘두른 외국인, 한 술집에 4차례 주취 난동도
술집 주인 “경찰에 신고했지만 해결 안 돼”
지난 28일에도 신고 됐지만 경찰 늑장 대응



[헤럴드경제=원호연기자] 서울 이태원동에서 흉기를 휘두르며 행인들을 공포에 떨게 한 가봉 공화국 국적의 외국인이 구속됐다. 이 외국인은 이태원의 한술집에 6개월간 4차례에 걸쳐 난입해 당구대를 파손하고 손님들을 위협하는 등 영업을 방해했지만 경찰의 안이한 대응으로 6개월간 이태원 일대를 거리를 활보하며 난폭한 행동을 계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3일 오전 11시 반경 서울 용산구 이태원 동 가봉 대사관 인근 도로변에서 술에 만취한 채 지나는 행인을 상대로 30여㎝의 식칼을 마구휘두르며 공포감을 조성한 혐의(특수협박ㆍ재물손괴ㆍ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등)로 가봉 공화국 국적의 M(29)씨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M씨는 행인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제압됐다. 


M씨는 가봉 공화국 대사관에서 손님을 태우러 다니는 등 심부름을 도와주는 역할을 도맡아 했지만 1년 전 대사관에서 계약이 해지된 이후 이태원 등지에서 화가 난다는 이유로 행패를 부려왔다.

특히 M씨는 이태원 동의 한 술집에 4차례에 걸쳐 난입해 당구대 커버를 파손하고 지속적으로 영업을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술집의 주인 임모(48)씨는 “지난해 9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M씨가 술에 취한 채 찾아와 아무 이유 없이 술집 내 기물을 파손하고 손님들을 위협해 재물 손괴와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고 이중 한 건은 검찰에 송치되기도 했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며 “결국 지난 달 29일 0시 반께 또다시 영업장을 찾아와 당구대를 파손해 4번째로 신고해야 했다”고 전했다. M씨는 4번째 신고 후에도 이 가게를 또다시 찾아와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계자는 “M씨가 또다른 상점에서 금품을 절취한 혐의를 잡고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태원 일대에서 M씨의 보복이 두려워 신고하지 않은 추가 범행이 있는지에 대해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들어 이태원 일대에서 외국인들 간의 폭행 등 범죄가 빈발하여 범죄 예방을 위해 심야시간대 강력팀 2개팀이 상주,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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