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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상된 잡음…대리기사協 “카카오 20% 콜수수료 거부”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카카오드라이버의 진출을 환영해 왔던 전국대리기사협회가 카카오의 운행 수수료 20% 정책에 반발하고 나섰다. 대리운전 O2O 서비스 출범 소식이 들릴 당시부터 우려됐던 잡음이었다.  

7일 전국대리기사협회는 “그간 대리운전 시장의 부조리한 현실을 대신하고 합리적 시장 개혁과 대리기사 처우 개선을 위한 대안으로서 카카오드라이버의 진출을 환영해 왔다”면서 “하지만 오늘 카카오의 발표 내용은 실망스럽고 아쉽기만 하다”고 말했다.

협회는 ”기존 시장 현실과 비교해 진전된 내용이 적잖지만 카카오드라이버를 기다려온 대리기사들의 기대에는 못미친다”며 “보험료를 포함하고 있다해도 수수료 20% 정책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카카오 그룹의 시너지 효과와 신생 업체의 시장 진입이라는 점, 어플 대리 방식의 장점을 고려하면 수수료 인하의 이유는 충분하다는 주장이다.
 

이어 협회는 “사업체의 수익 방식을 결정하는 것은 카카오의 권리지만 이를 거부하고 개선을 요구하는 것은 대리기사들의 권리”라며 “중요한 것은 이미지 형성과 명분 쌓기에 불과한 스킨십이 아니라 상생을 위한 충실한 파트너십이다. 일방적인 방침의 결정과 강요는 아쉽기만 할 뿐”이라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대리기사협회는 ▷여전히 고율의 콜수수료를 재조정할 것 ▷수수료 및 주요 정책 입안을 위해 대리기사와의 상생협의회를 구성할 것 등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 측은 수수료율을 조정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기존업자 방식으로 보험료를 따로 받고 한다면 10% 대로 떨어뜨릴 수도 있겠지만 결국 조삼모사라고 생각된다”며 “상생협의체나 지원 정책 등의 형태로 서비스 전후로도 기사 분들의 이야기를 수시로 듣고 반영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앞서 카카오는 카카오드라이버의 기사용 안드로이드 앱을 오는 7일 출시한다는 소식과 함께 운영 정책을 공개했다. 운행 수수료를 전국 20%로 통일하고, 이외 어떤 비용도 청구하지 않는다는 것이 골자다. 카카오는 보험료와 카드결제 수수료 및 부가세 등을 부담하기로 했다. 예치금 제도나 호출 취소 수수료 부과, 프로그램 사용 제한 등 업계의 불합리한 관행은 없앴다는 설명이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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