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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덤 스콧의 반전…롱퍼터 버리고 더 높이 날았다 ‘2주 연속 우승’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애덤 스콧(호주)이 자신의 무기인 롱퍼터를 버리고도 2주 연속 우승을 질주했다. 스콧의 반전 드라마가 시작된 것이다.

스콧은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트럼프 내셔널 도랄의 블루몬스터 TPC(파72·7543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캐딜락 챔피언십 마지막날 더블보기를 2개나 적어냈지만 버디 7개를 쓸어 담으며 3타를 줄였다.

스콧은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해 버바 왓슨(미국·11언더파 277타)을 1타차로 제치고 지난주 혼다클래식에 이어 2주 연속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62만 달러(약 19억5000만원).

2013년 롱퍼터를 앞세워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와 바클레이스를 제패, 강자로 우뚝 섰던 스콧은 롱퍼터 금지령으로 위기를 맞았다. 스콧처럼 롱퍼터를 사용하는 선수들이 메이저대회를 잇달아 제패하며 두각을 나타내자 장비에 의존하는 불공평한 게임이라는 비난이 이어졌다. 결국 R&A와 미국골프협회(USGA)는 올해 1월1일부터 롱퍼터를 금지시켰다. 스콧의 시대가 다시 오기는 어려울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스콧은 지난해 롱퍼터와 일반퍼터를 혼용하며 이를 악물고 새 퍼터에 적응했고, 올 초 보란듯이 세계 골프계를 평정하며 반전 드라마를 쓰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2위에서 4라운드를 시작한 스콧은 전반에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를 2개나 적어내 우승 가시권에서 멀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10번홀(파5)부터 3개홀 연속 버디를 낚아 상승세를 탄 뒤 14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을 홀 1m에 붙인 뒤 또 한 타를 줄여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스콧은 18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이 워터해저드 쪽으로 날아가며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공은 물에 빠지지 않았고, 어프로치샷으로 그린 위에 공을 올린 스콧은 2m가 조금 넘는 파퍼트를 성공,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역그립 퍼팅 효과로 3라운드까지 3타차 단독 선두였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샷 난조에 빠져 2타를 잃고 대니 윌렛(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3위(10언더파 278타)로 밀렸다.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공동 17위(1언더파 287타)에 그쳤고 김경태(30·신한금융)는 공동 42위(6오버파 294타), 안병훈(25·CJ)은 공동 52위(9오버파 297타)로 대회를 마쳤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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