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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잇단 도발·망언에 南 강력대응…남북 ‘썰전’
[헤럴드경제] 북한이 신형방사포를 동해안에 발사한데 이어 4일 대남 핵공격 위협을 가하는 등 잇단 도발과 망언을 퍼붓자 우리 정부도 이에 강력하게 대응하며 ‘남북 썰전’을 펼쳤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신형 대구경 방사포 시험사격을 현지지도하면서 “국가 방위를 위해 실전 배비한(배치한) 핵탄두들을 임의의 순간에 쏴버릴 수 있게 항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례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실명을 여러차례 거론하면서 막말을 쏟아내기도 했다. 또 북한 매체들은 ‘요물’ ‘암개’ 는 등 입에 담기 민망한 욕설까지 동원하며 박 대통령을 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박근혜가 지금 뒷일을 감당해낼 대책도 없이 무모한 무력증강 놀음을 벌여놓고 선제공격까지 운운하고 있는데 이는 섶을 지고 불 속에 뛰어드는 것과 같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이 박 대통령의 실명을 언급한 것은 지난 2014년 7월 27일 로켓 발사 훈련을 시찰할 때 “박근혜의 그 무슨 대통령 기념사로 패전을 승전으로 둔갑시키는 해괴한 광대놀음까지 벌리고 있다”고 한 이후 1년 8개월여만에 처음이다.

또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리수경이라는 여성이 쓴 ‘죄악과 오욕의 대명사-박근혜를 여성의 이름으로 해부한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박 대통령을 향해 ‘희세의 요물’ ‘우매함과 저능함에서 따를 자 없는 늙다리 할미’ ‘민족 최대의 우환거리’ ‘정신병자’ ‘늙마에 잔뜩 바람난 암개’ ‘정치 매춘부’ 등의 막말을 쏟아냈다.

북한의 잇따른 군사 도발과 막말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도 이례적으로 강한 어투로 강력 대응을 시사했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2016년 장교 합동임관식’에 참석해 “북한 정권은 핵무기가 체제를 보장한다는 그릇된 망상을 버리고 하루속히 진정한 변화의 길로 나오도록 다시한번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북한의 잇단 도발과 막말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제 북한을 멈추게 하지 않는다면 그들의 핵능력은 계속 고도화되어 민족의 미래에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가져오고, 핵무장을 위해 북한 주민들을 더욱 착취하고 고통에 빠뜨릴 것”이라며 “이번에는 반드시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체제생존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분명히 깨닫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위협과 관련, “앞으로 유례없이 강력한 대북제재가 시행되면서 북한의 반발과 도발도 더욱 거세질 수 있다”며 “동 트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듯이 한반도가 평화와 통일로 가는데 지금이 가장 어려운 마지막 고비”라고 진단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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