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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런던 11분 주파…초음속기를 꿈꾸다

봄바디어, 마하 24 비행기 구상 구체화


‘시간이 돈’인 지구촌 부유층의 발이 개인 전용기가 아닌 초음속기 될 날이 도래할 것인가. 뉴욕에서 런던까지 단 11분에 주파하하는 초음속기에 대한 구상이 갈수록 구체화하고 있다.

헤럴드경제 자매 매체 슈퍼리치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항공기 제조기업 붐바디어의 창업주의 손자 찰스 봄바디어(Charles Bombardier)는 최근 마하24(8.16km/s) 초음속으로 비행할 수 있는 ‘꿈의 비행기’ 디자인 컨셉트 앤티포드(Antipode)를 공개했다. 마하24는 일반 전용기 속도(마하 0.88)의 24배 이상이고 세계 최초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의 12배가 넘는 속도다. 

찰스 봄바디어가 공개한 마하24 초음속기 ‘앤티포드’ 컨셉트 디자인.

산업디자이너인 봄바디어가 선보인 마하24 럭셔리 상업용 제트기 ‘앤티포드’는 최대 10명을 태울 수 있고, 2만km를 1시간 내에 날아갈 수 있다. 

앤티포드는 미국 뉴욕에서 영국 런던(5600km)까지 11분, 뉴욕에서 일본 도쿄(1만800km)까지 22분만에 주파한다. 전세계를 10~20분이면 일주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봄바디어는 “지구 정반대(antipode) 편을 최고 속도로 날아가는 비행기를 만들고 싶었다”며 초음속기 디자인 배경을 설명했다.
앤티포드가 엄청난 속도롤 날 수 있는 이유는 기체 날개에 탑재된 로켓 부스터로 이륙하기 때문. 가속기 추진력으로 고도 1만2200m까지 상승해 마하5에 도달하면 부스터는 기체 본체와 분리돼 지상으로 돌아온다. 이 부스터는 아마존 창업주 제프 베조스가 소유한 미국 민간항공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이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상공에서 기체는 탑재된 컴퓨터 시스템이 스크램제트 엔진(Scramjet Engine)을 점화시켜 속도를 단번에 마하24에 이르게 한다. 앤티포드의 날개는 엔진없이 기체를 활공시키고 길이 1800m의 짧은 활주로에서도 착륙이 가능한 양력(揚力)을 갖췄다

캐나다 최대 항공기 제조사 봄바디어 사(社) 창업주의 손자 찰스 봄바디어.

문제는 비용. 봄바이어는 구체적인 액수를 언급하지 않은 채 “앤티포드는 ‘스키미어(Skeemrㆍ봄바이어가 개발한 마하10 속도의 초음속기)’보다 소형이어서 새로운 기술 개발이 필요하지 않아 스키미어보다 비용은 들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민간 여객기와는 비교가 불가능할 만큼 비용이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키미어 개발에는 320억달러(약 39조4080억원) 이상의 비용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몬트리올에 본사를 둔 봄바디어는 1942년 조셉 아르만드 봄바디어가 창업한 회사다. 당시 퀘벡에서 시작한 봄바디어는 ‘설상차(스노우모빌)’을 제작하는 회사였다. 이후 1970년대 오스트리아 엔지니어링 기업 로탁스(Rotax)와 1980년대 캐나다 국영 항공기 제작사 캐나다에어(Canadair), 1990년대 세계적 기업용 항공기 제조사 리어젯 등을 인수하면서 열차와 항공산업까지 사세를 확장했다. 봄바디어는 미국 보잉과 프랑스 에어버스에 이어 세계 3위 민수용 항공기 제작사로 부상했다. 봄바디어 가문은 순자산이 17억7000만달러(2조1798억원ㆍ2015년 현재)로 캐다다 부호 순위 54위에 올라 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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