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ㆍ선거대책위원 연석회의에서 “총선에서 야권이 단합해 여소야대(與小野大)를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국민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정책을 제시하면서 2017년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이룰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이러한 점 각별히 유념해 (야권통합) 제의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사실상 국민의당을 향한 메시지를 던졌다.
전날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야권통합제의를 ‘정치적 공작’이라며 거세게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안 대표 얘기에 뭐라고 내가 반응을 보일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냉정하게 생각하면 현상태로 가서 야권 승리를 갖다가 이뤄낼 수 있겠느냐 하는 것을 생각하면 (야권통합의 당위성은) 상식적으로 모두가 판단할 수 있는 것”이라고말했다. 또 “(안철수 대표가) 기본적으로 3당 운운하고 (있는데), 그런 얘기가 뭘 지향하는 3당이냐”고 반문하며 “선거서 야권 분열 시키면 그건 고스란히 여당 승리로 갈 수 밖에 없는데 그렇게 해도 좋겠다면 거기엔 다른 방법 있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대표가 김종인 대표의 5공 국보위 전력까지 거론하며 ‘임시사장’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서는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 굳이 거기에 대해 답변할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며 “당 주인은 당원이지 대표가 당 주인은 아니다, 이 당(국민의당)이 사당(私黨)도 아니고 당에 대한 인식 자체가 잘못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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