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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빚더미’ 서울시 5대 공기업 대표, 억대 연봉 논란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SH공사, 서울농수산식품공사, 서울시설관리공단 등 서울시 5대 공기업이 최소 수백억원에서 최대 수십조원대의 부채를 기록한 가운데, 이들 공기업의 대표들은 모두 억대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특히 1인당 평균 약 4000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사용해 ‘방만 경영’ 논란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은 서울시로부터 ‘서울시 투자기관 현황’을 보고받은 결과, 지난해 서울시 5대 공기업 대표가 모두 억대 연봉은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우선 서울메트로 대표의 연봉이 1억250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서울도시철도공사(1억2000만원), 서울시설공단(1억1600만원), 서울농수산식품공사(1억2200만원), SH공사(1억1200만원) 순이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임명된 서울시 5대 공기업 대표 11명이 모두 1억원을 웃도는 고액 연봉을 챙기는 실정”이라며 “막대한 부채에도 불구하고 5대 공기업 모두 최근 3년간 연봉이 매년 상승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문제는 서울시 5대 공기업의 경영평가와 청렴도가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는 점이다. 이 의원에 따르면 이들 공기업은 기관평가에서 모두 ‘다’ 등급의 평가를 받았을 뿐 아니라,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측정에서도 모두 3등급 이하(SH공사 5등급, 서울시설관리공단 4등급)를 기록했다.

서울시 5대 공기업의 부채 역시 지난 2014년말 기준 총 부채 21조 5994억원으로, 서울시 전체 공기업 총 부채의 98%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채 규모는 SH공사(17조1490억원), 서울메트로(2조9532억원), 서울도시철도공사(1조2555억원), 서울농수산식품공사(1827억원), 서울시설관리공단(590억원) 순으로 컸다.

반면 서울시 5대 공기업 대표의 업무추진비 집행 현황을 보면,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임명된 11명의 업무추진비 총 결제 건수는 2280건으로, 총 결제 금액이 4억2297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결제액은 3845만원이었고, 월평균 최다 업무추진비 사용자는 장정우 서울메트로 전 사장(월평균 358만원 사용)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의원은 “서울시 공기업의 부채는 곧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귀결될 것”이라며 “서울시 공기업에 대한 방만 경영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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