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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핵 공격태세 vs. 한미 北상륙 준비...박근혜 정부서 전쟁나나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로켓 발사라는 특대형 도발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전례 없는 강력한 대북제재 결의 채택 이후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급기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핵 공격까지 언급하고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은 4일 김 제1위원장이 신형 대구경 방사포 시험사격을 현지지도하면서 “국가 방위를 위해 실전 배비한(배치한) 핵탄두들을 임의의 순간에 쏴버릴 수 있게 항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며 “이제는 적들에 대한 우리의 군사적 대응방식을 선제공격적인 방식으로 모두 전환시킬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북한 방사포 부대의 사격훈련 모습. [사진=헤럴드경제DB]

김 제1위원장은 이어 “지금 적들이 ‘참수작전’과 ‘체제붕괴’와 같은 어리석기 짝이 없는 마지막 도박에 매달리고 있는 것으로 하여 정세는 더 이상 수수방관할 수 없는 험악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김 제1위원장은 특히 이례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박근혜가 지금 뒷일을 감당해낼 대책도 없이 무모한 무력증강 놀음을 벌여놓고 선제공격까지 운운하고 있는데 이는 섶을 지고 불 속에 뛰어드는 것과 같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김 제1위원장이 시험사격을 지도한 300㎜ 신형 방사포는 사거리가 최대 200㎞에 달할 것으로 알려져 수도권은 물론 경기도 평택 주한미군기지와 전북 군산 주한미군기지, 그리고 충남 계룡대까지 타격 가능한 위협수단으로 실전배치가 임박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북한이 시험사격의 구체적인 일시와 장소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지난 3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실시한 단거리 발사체 발사로 추정된다.

북한 방사포 부대의 사격훈련 모습. [사진=헤럴드경제DB]

김 제1위원장의 핵공격 발언과 300㎜ 신형 방사포 시험발사 공개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와 7일부터 진행되는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키리졸브와 독수리연습에 대응해 한반도 긴장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군 당국은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대폭 끌어올린 대비태세를 유지하면서 북한의 도발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역대 최대 규모의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통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한미 연합군사훈련에는 핵추진 항공모함을 주축으로 하는 항모강습단을 비롯해 스텔스 전략폭격기 B-2 등 미군의 전략자산이 대거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3700여명 수준이었던 미군은 1만5000여명으로 대폭 확대됐으며 한국군도 늘릴 계획이다.

문제는 남북의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면서 한반도 정세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는 점이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북한으로서는 한미 연합군사훈련 기간에는 당연히 비난에 나설 수 밖에 없다”며 “5월에는 북한 노동당 대회가 예정돼 있는데 당분간 대화나 협상의 계기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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