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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거리 200km 北 신형 방사포…아이언돔 도입론 재점화 가능성은?
[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3일 오전 북한이 동해상에 300mm 신형 방사포 ‘KN-90’을 시험 사격하면서 우리 군의 방어 체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 국내 도입이 논의 된 바 있던 이스라엘의 단거리 로켓 방어 시스템 ‘아이언돔’이 재조명되고 있다.

▶아이언돔의 특징은?=아이언돔은 이스라엘 라파엘사에서 개발한 로켓포 및 야포 방어 시스템이다. 70㎞ 이내에서 적의 단거리 로켓포ㆍ박격포탄 등을 공중에서 격추한다. 최초 탐지에서 격추까지 걸리는 시간은 15~25초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언 돔은 미니 이지스 레이더에 사이드와인더급 무게 80 kg, 적외선 유도 미사일을 장착한 개념이다. 모든 다연장 로켓포와 야포를 방어할 수 있다. 기존 패트리어트나 천궁 레이더에 미사일만 작은 것을 장착해 효율적인 가동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무게 300kg, 액티브 레이더 유도인 패트리어트 PAC-3에서 무게 80 kg, 적외선 유도로 탄두를 소형화했다. 분당 1200개 목표물 처리해 다연장 로켓 공격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이스라엘 군에 따르면 실제 팔레스타인 무장그룹인 이슬람 지하드가 이스라엘로 로켓을 발사했을 때 90% 가까운 요격률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발목을 잡는다. 일반 장사정포, 방사포 포탄의 수십배에 달하는 설치 유지 비용이 든다. 한발당 4만~9만 달러에 달하는 가격도 문제다. 1개 포대를 구축하는데는 약 5000만 달러가 필요하다.

▶아이언돔 도입이 쉽지 않은 이유=지난 2014년 아이언돔의 국내 도입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당시 한국과 이스라엘의 상황이 현저하게 다르단 점이 국내 도입 여론에 찬물을 끼얹었다.

북한의 동시 타격 전력이 헤즈볼라와 큰 차이가 있다. 지난 2006년 한국군 합동참모본부가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170mm 자주포는 시간당 3618발, 240mm 방사포는 시간당 1만3068발을 서울을 향해 쏟아부을 수 있다. 이스라엘의 헤즈볼라가 간헐적으로 쏘는 단거리 로켓과 요격 대상이 1만 배 가깝게 차이가 난다.

북한이 최근 개발한 것으로 추정되는 300mm 신형 방사포 ‘KN-90’의 최초 대응이 힘들다는 점도 있다.

‘KN-90’ 경우 사거리가 200km에 달하고 있다. 북한은 KN-09‘가 ’자체 로켓 추진 유도시스템‘을 탑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방사포의 정밀도를 극대화 시켜 파괴살상력을 높였다. 그러나 아이언돔의 관측 시스템은 70㎞ 이내에서 효율적으로 작동해 대응력이 현격히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s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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