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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이 쏜 단거리 발사체는 장사정포? KN-09?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북한은 3일 오전 10시께 원산에서 동해로 단거리 발사체 6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 6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이 쏜 단거리 발사체가 동해상 100∼150㎞를 비행한 것으로 파악했다.

아직까지 합참에서는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의 정체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100~150㎞라는 사거리와 6발을 연속 발사한 패턴 등에 비춰볼 때 KN-09 신형 방사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KN-09는 최대 사거리가 200㎞ 전후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300㎜ 신형 방사포 실물을 공개했다.

북한은 지난해 3월 2일에는 단거리 미사일 중 스커드-C를 발사했다. 키리졸브 훈련이 시작되는 날 발사된 이 미사일은 490여㎞를 날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사거리가 짧은 스커드-B는 사거리가 300㎞ 전후다.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가 북한이 운용하는 미사일 중 사거리가 가장 짧은 스커드 계열마저 아니란 분석이 그래서 나온다.

그래서 북한이 유사시 서울을 직격할 수 있는 장사정포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장사정포는 북한군이 보유한 장거리 사격이 가능한 화포류를 총칭하는 용어다. 구체적으로는 M-1985 다연장로켓포와 M-1991 다연장 로켓포, 170㎜ 곡산형 자주포 등이 북한군의 장사정포로 분류된다.

북한의 다연장로켓포는 러시아의 카추사 로켓을 개량한 것이다. 해외에서 북한 장사정포를 북한 카추사 로켓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지난 2006년 이스라엘과 중동 지역 분쟁에서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카추사 로켓으로 공격했다. 이때 사용된 카추사 로켓 핵심부품이 북한산인 것으로 알려져 북한 장사정포의 위력이 알려졌다.

장사정포는 북한 전방 지역에서 발사하면 서울 시내를 직접 포격할 수 있을 정도의 사거리에 배치돼 있다. 유사시 한 시간 안에 서울의 3분의 1이 피격될 수 있다.

장사정포는 휴전선 인접 지역 동굴 속에 배치돼 있다. 유사시 갱도를 따라 밖으로 나와 포격을 가한 뒤 동굴 속으로 숨는 식으로 운용된다.

장사정포의 사거리가 짧아 북한군의 KN-01이나 KN-02 미사일이라는 의견도 있다.

KN-01은 사거리 80~90㎞인 중국 실크웜 미사일을 사거리 100㎞ 이상으로 개량한 지대함 미사일이다.

즉, 지상에서 해상의 군함을 공격할 수 있는 미사일이라는 얘기다.

북한이 이번에 동해상을 향해 발사했다는 점에서 KN-01일 가능성이 점쳐지고, 사거리가 100㎞ 이상이라는 점도 설득력을 높인다.

<사진>중국 실크웜을 개량한 KN-01 [출처: 위키피디아]
<사진>러시아 스캐럽 미사일을 바탕으로 개발한 KN-02 [출처: 위키피디아]


KN-02는 단거리 지대지 미사일로 북한이 러시아의 SS-21 스캐럽 미사일을 들여와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KN-01과 함께 사거리가 150㎞ 전후로 알려져 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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