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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동해로 미사일 발사] 안보리 제재에 뿔난 北…국제사회에‘강對강’맞대응
북핵·미사일 개발 지속 ‘엄포’


북한이 핵 및 미사일 관련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 움직임에 미사일 발사라는 맞불을 놨다. ‘강대강(强對强)’ 맞대응이다. 한반도 내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앞서 북한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막발을 지속하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미사일 생산기지를 시찰하는 등 긴장 분위기를 고조시켜 왔다.

북한이 3일 오전 10시께 강원도 원산에서 단거리 미사일 수발을 동해 상으로 발사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이는 2일 자정에 채택된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에 대한 반발 차원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미사일 또는 신형방사포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유엔 제재안에 강력하게 맞대응하면서 한반도 내 긴장은 최고조로 치달을 전망이다. 북한의 이같은 대응은 이미 예고됐다.

2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주요 미사일 생산기지 가운데 하나인 태성기계공장을 시찰했다고 전해 추가 도발을 암시했다. 이 자리에서 김 제1위원장은 “(공장을 현대화하기로 한 결정이) 정당한 결심이었다는 것이 증명될 수 있도록 먼 앞날을 내다보면서 세계를 압도하겠다는 높은 목표를 제기하고 현대화 사업을 밀고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런 노동계급들과 함께라면 점령 못할 요새가 없다”라고도 했다.

김 제1위원장이 군수공장을 찾아 ‘압도’, ‘점령’ 같은 표현을 늘어놓은 것은 북한이 국제사회 제재에 맞대응해 핵과 미사일 개발을 이어나가겠다는 사전엄포를 놓곘다는 포석을 깐 셈이다.

북한은 앞서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 고위급 회기에서 북한 인권에 대해 논의하는 회의를 거부하는 등 국제사회의 북한 압박 움직임에 강력히 반발했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전방위적인 압박에 미사일 발사라는 강경책을 실행하면서 한반도 긴장은 최고조로 치달을 전망이다. 앞서 북한은 2013년 3차 핵실험 이후에도 5월 중순 3일 연속 동해상에 단거리 미사일 발사체를 쏘면서 무력시위를 벌였다. 앞으로 미사일 발사에 더해 서해 북방한계선(NLL) 혹은 비무장지대(DMZ)에서 국지 도발을 강행할 우려도 배제할 수 없으며 최악의 경우 5차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추가 발사 등도 가능성이 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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