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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에서 1년은 생각보다 길더군요”














우주에서 핀 꽃, 영화 ‘마션’에서 감자를 키우던 마크 와트니가 키웠던 걸까요? 그게 아니라는 건 모두가 아실테지요. 식물을 재배한 우주인은 미국인 우주인 스콧 켈리입니다. 그는 국제우주정거장(ISS) 지휘관이었습니다.

2015년 3월 27일, 그는 우주로 떠났습니다. 중력이 거의 없고 방사선에 노출되는 우주에서 신체가 어떻게 변하는지 실험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우주에 머물면서 그는 SNS로 지구인들과 소통을 이어갔습니다.

우주를 수놓은 아름다운 은하수를 전하기도 하고, 내셔널 버거데이에는 우주에서만 먹을 수 있는 자신만의 스페이스 버거 레시피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영화 마션의 마크 와트니처럼 ‘베지(Beggie)’란 미니 농장에서 처음으로 채소 재배에 성공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미국 동부 지역에 일어난 거대한 눈보라를 바라보며 모두가 안전하길 기원했고, 파리 참사 당시에는 우주에서 찍은 파리 근교 사진을 올리며 깊은 애도를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는 위트 넘치는 대화를 하기도 했죠. 극한의 우주생활에서도 여유로운 모습이 참 멋집니다.

그렇게 지구와 소통해 온 시간이 어느덧 340일, 그는 지난 1일 우주에서 본 일출 사진을 끝으로 기나긴 우주생활을 마무리했습니다. 그는 2일 오후, 귀환지역인 카자흐스탄 사막에 건강한 모습으로 다른 대원들과 함께 귀환했습니다. 더 깊은 우주로 나아가기 위한 인류의 꿈을 위해 노력한 그에게 전합니다. 무사귀환을 축하합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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