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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총장, 입학식서 “세상의 고통 함께 아파해라”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서울대 관악캠퍼스 종합체육관에서 2일 오전 11시 2016학년도 학부생ㆍ대학원생 입학식이 열렸다.

이날 입학한 신입생은 학부 3353명, 대학원 3539명 등 총 6892명이며, 행사에는 신입생, 학부모와 더불어 성낙인 총장, 학교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성 총장은 입학식사에서 “여러분이 서울대의 미래고 우리 사회의 기둥이며 세상의 빛”이라면서 ‘선한인재’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성 총장은 그러면서 “창의적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여러 분야의 식견을 갖춰야 한다”며 “사사로운 이익 추구와 자신의 안위에만 집착하는 사람이 아니라 세상의 고통을 함께 아파하고 모두의 가치를 드높여 줄 줄 아는 인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입학식에서는 성 총장에 이어 김빛내리 자연과학대학 교수도 축사를 전했다.

김 교수는 “저는 대학시절을 다른 전공을 넓게 배워보지도 못하고 봉사활동도 제대로 못 하고 어정쩡하게 보내고 말았다”며 “제가 만약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 스무 살의 저를 만날 수 있다면 ‘훨씬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서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여러분 세대가 기회를 박탈당한 세대라고 하지만 사회를 탓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며 “여러분의 상상력 크기가 인류 미래를 결정한다. 치열하게 공부하고, 질문하고 상상하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그는 “‘무엇이 될 것인가’ 뿐만 아니라 ‘어떻게 살 것인가’를 많이 고민하라”고 덧붙였다.

입학식에 참석한 대학 새내기와 가족들도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식품동물생명공학부에 입학한 나경민(20) 씨는 “아직도 서울대란 곳에 온 게 안 믿겨진다. 얼떨떨하다”며 너스레를 떨었고, 서양사학과에 입학하는 손녀의 입학식에 참석하기 위해 대구에서 올라온 박도용(82) 씨도 “손녀가 서울대에 왔다니, 멀리서 왔지만 고생스럽지 않고 아주 좋다”고 활짝 웃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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