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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체국 알뜰폰, 또 판매 일시 중단…“설 연휴 신청자 누적 탓”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우체국 알뜰폰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지난 설 연휴에 몰린 신청 건수가 누적되면서 업체 일부가 또 다시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

2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이지모바일은 2일부터 4일까지 사흘 간, 에넥스텔레콤은 2일부터 기접수분 처리가 끝날 때까지 판매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이는 최근 몇 달 간 신청자가 꾸준히 몰리면서 개통이 늦어지는 데 따른 자구책이다. 신청 접수된 건부터 처리한 뒤 업무를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에넥스텔레콤의 경우 우체국 알뜰폰 신청을 받기 시작하면서 접수량이 15~20배 가량 늘었다. 많을 때는 하루 5000~6000건, 적을 때는 3000건 수준으로 일 평균 4000건 가량 소화하고 있다고. 근무 인력을 2배 가까이 늘리고 지난 달에는 서울, 군산에 이어 전주에도 센터를 마련했다.

에넥스텔레콤 관계자는 “2월에 연휴가 많아 접수분이 누적되면서 어쩔 수 없이 판매를 일시 중단하게 됐다”며 “가입자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 고객들의 서비스 만족도가 떨어져서도 안된다고 생각해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주말에도 비상근무 체계로 밀린 업무를 처리해 최대한 빨리 안정화시키고자 한다. 이번 주 상황을 보고 접수를 재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알뜰폰의 인기 요인은 단연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이 크다. SKT,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평균 요금이 3만6405원(지난해 3분기 기준)인 반면, 알뜰폰 요금은 3분의 1수준인 1만1107원에 불과하다. 게다가 지난 설 연휴에 이어 신학기를 맞아 저렴한 비용으로 스마트폰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최근 우체국 알뜰폰으로 몰린 것으로 보인다.

알뜰폰 판매 업체들의 업무 과부하로 인한 판매 일시 중단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월엔 머천드코리아, 아이즈비전, 세종텔레콤, 위너스텔 등 4개 업체가 가입자 폭증으로 인해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 또 설 연휴를 앞두고 가입자 수가 폭증하면서, 에넥스텔레콤을 비롯한 5개 업체가 신규 가입 접수를 받지 않고 밀린 접수분 처리에 매달리기도 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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