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부산 사나이, 불황인데 명품 소비 늘었다?
[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불황 속에서도 지난해 부산 사나이들의 명품소비는 크게 늘어나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자신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포미족(가치를 두는 제품에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사람), 그루밍족(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 등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명품 소비도 덩달아 늘어나는 것.

실제 부산 지역 롯데백화점 4개점의 경우 지난해 명품을 구매한 고객 전체 수는 2만여명이 늘어나, 금액대비 12.6% 증가했으며 그 중 남성 고객이 13.8%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해외 패션 상품군 매출은 4.4%, 수입 의류인 컨템포러리는 3.3%, 해외 시계 보석 상품군의 매출은 20.8%의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지난 2월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 1층에서 진행되었던 ‘해외 명품대전’의 모습.

특히, 로렉스, 태그호이어, 몽블랑 등과 같은 유명 브랜드 시계 매출은 29.0% 신장했으며, 까르띠에, 오메가 등의 유명 보석 매출도 14.5% 늘었다.

이처럼 불황 속에서도 명품이 더욱 잘 팔리는 현상이 나타난 것은 소비자들이 다른 품목의 지출은 줄이면서 수십만원대의 ‘명품’ 소비를 통해 ‘작은 사치’에서 자기만족을 찾으려는 불황 속 소비 심리가 반영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한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혼수 예물을 구매할때 비싼 대가를 지급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도 가치가 하락하지 않는 고가 명품을 선호하고 있는 것도 또 하나의 이유이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4개점은 오는 6일까지 해외 명품 구매고객 흡수에 나서고 있다. 일정 금액 이상 구매시 5% 상당의 상품권을 증정하며 버버리, 에트로, 페라가모 등 해외 유명 브랜드를 초청해 ‘해외 명품 대전’을 열어 최대 30% 이상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안구환 홍보팀장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작은 사치’를 통해 쇼핑 만족을 찾으려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불황속에 오히려 명품 판매가 증가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에 맞춰 올 해는 해외 명품 대전 및 수입 의류ㆍ시계 박람회와 같은 행사를 지난 해 보다 더욱 많이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cgnh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