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13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을 거친 볼보의 플래그십 SUV ‘올뉴XC90’이 국내에최초공개됐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2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미디어 행사를 갖고 올뉴XC90을 선보이고 동시예약판매에돌입했다.

올뉴XC90에는 볼보의 새로운 엔진계통인 ‘드라이브-이 파워트레인(Drive-E Powertrains)’를 적용했다. 국내에는 디젤인 D5 AWD와 가솔린 T6 AWD,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T8 AWD 세 가지 엔진트림을 출시한다.

볼보 ‘올뉴XC90’ 국내 첫 공개…8030만~1억3780만원

특히 볼보자동차는 올뉴XC90출시를 계기로 국내 시장에 플러그인하이브리드 기술을 들여오게 됐다. 수퍼차저와 터보차저가 모두 적용된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조합한 ‘T8 트윈엔진’은 최대 400마력의 출력을 확보했다. 올뉴XC90 디젤 엔진에는 파워펄스(Power Pulse) 기술이 적용된다. 공기 필터에서 이동한 공기가 압축기를 거쳐 2리터 상당의 압축공기 저장소에 머물러 있다가 시동 직후 또는 저속에서 빠르게 속도를 높일 때에 터보 차저에 도달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압축공기 저장소의 공기는 자동으로 채워진다. 이는 자동차 업계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기술이다. 파워펄스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성능을 발휘하는 D5 AWD는 최대 출력 235마력, 최대 토크 48.9㎏ㆍm를 발휘한다.

슈퍼차저와 터보차저를 동시에 접목해 전 엔진회전 구간에서 최적의 토크와 출력을 뿜어내는 드라이브-이 가솔린 엔진인 T6 AWD는 최고출력 320마력과 최대토크 40.8㎏ㆍm을 발휘한다.

에어서스펜션이 장착된 일부 모델을 운전할 때에는 에코, 컴포트, 다이내믹, 외에 오프로드와 개별 주행 모드를 추가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볼보의 지능형 안전 시스템인 인텔리세이프에는 최신 기술을 대거 보강했다. ‘도로 이탈 보호 시스템(Run-off Road Protection)’은 주행 중 차량이 도로를 이탈하게 되면 안전벨트에 압력을 주어 탑승자의 상체를 고정해준다. 이어 좌석에 장착된 에너지 흡수 장치가 도로 이탈로 인한 차량 추돌 시 발생할 수 있는 충격을 흡수해 척추 부상을 방지해준다.

‘시티 세이프티(City Safety, 긴급 제동 시스템)’ 기술 또한 업그레이드 돼 기존 앞차와 보행자, 자전거에 이어 큰 동물 감지 기술(Large Animal Detection)과 교차로 진입 시 반대편 차량에서 직진하는 차량 등과의 추돌 위험을 감지(교차로 추돌 방지 시스템, Auto-brake at Intersection)하는 기술이 추가됐다. 이러한 긴급제동 시스템은 주야간에 상관없이 상시 작동한다. 기존에 평행주차만 가능했던 ‘파크 어시스트 파일럿(Park Assist Pilot)’은 직각주차까지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했다. 차량의 전면과 후면에 설치된 4개의 초음파센서가 주차가능 공간을 감지하여 센터 콘솔의 대형 화면을 통해 평행 및 직각 주차 가능 여부를 알려준다. 시속 30㎞ 미만 속도에서는 스티어링 휠을 자동으로 조작해준다.

인테리어에서 기존과 가장 달라진 점은 태블릿 PC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세로형 9인치 센터 콘솔 디스플레이다. 스마트폰 화면전환 방식을 그대로 채택해 버튼을 최소화 했고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한 운전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실현했다. 터치스크린 방식은 마찰을 통한 정전기 방식이 아닌 적외선을 이용하는 방식을 적용해 큰 압력 없이 가벼운 터치만으로도 조작이 가능하다.

XC90 가격은 직렬 4기통 트윈터보 디젤(D5 AWD)이 8030만~9060만원, 직렬 4기통 수퍼차저+터보 가솔린(T6 AWD)이 9390만~9550만원, 플러그인하이브리드가 1억1020만~1억3780만원이다.

이날 사전예약 이후 정식 차량 출고는 6월말부터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