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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랩] 어린이 놀이 사고 주택단지37%)→학교(23%)→도시공원(20%)서 많이난다
국민안전처 전국6만 6311곳 조사
대부분 시설 잘못이용·부주의 탓
기구별로는 조합놀이대·그네 順
낮 12시~1시·오후 5시~7시 빈발
취학어린이가 미취학보다 2.7배높아
안전교육 강화등 대책 마련 시급


어린이놀이터 안전사고는 학교보다 주택가, 미취학 어린이보다 취학 어린이가 안전사고에 더 많이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안전처는 지난해 하반기 전국 6만 6311곳에 설치된 어린이놀이시설을 대상으로 안전사고 현황 등을 분석해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어린이놀이시설 안전사고는 총 156건이 발생해 이 중 사망자는 없었고 160명이 골절 등의 부상을 입었다.

이는 대부분 놀이기구의 잘못된 이용 및 부주의(97.5%)가 주된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사고 분석결과를 보면 설치장소별로는 주택단지가 59명(36.9%)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어 학교 37명(23.1%), 도시공원 32명(20.0%), 어린이집 11명(6.9%), 유치원 9명(5.6%), 놀이제공영업소 6명(3.8%), 식품접객업소 4명(2.5%), 대규모 점포 2명(1.3%) 순으로 나타났다.

또 놀이기구별로는 조합놀이대(39.4%)에서 사고발생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그네(15.6%), 흔들놀이기구(8.1%), 건너는기구(7.5%), 미끄럼틀(6.9%), 오르는 기구(3.8%)가 뒤를 이었다.

안전처 관계자는 “주택단지는 전체 시설수가 49.2%로 가장 많고 조합놀이대의 경우 대부분의 시설마다 1개 이상 설치되어 있어 높은 이용률에 비례해 사고율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고원인을 보면 놀이기구를 잘못 이용하거나 부주의(97.5%)가 주된 사고발생 원인으로 나타나 사고위험에 대한 교육ㆍ홍보를 통한 안전의식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주의 사례로는 미끄럼틀을 거꾸로 올라가거나 서서내려오기, 1인용 그네를 2명씩 타거나 철봉에 매달린 친구를 뒤에서 밀기 등이다.

또 시간대별 사고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학교에서는 낮 12시~1시 사이 점심시간대에, 방과 후에는 귀가 후 오후 5~7시 사이에 많이 발생했다.

게다가 취학 어린이(65%)가 미취학 어린이(24.2%)보다 약 2.7배 높게 나타났으며 월별로는 야외활동에 적합한 7~9월에 높게 나타났다.


사고는 추락(58.8%)과 충돌(15%)에 의한 것이 가장 많았고 손상정도는 골절(66.3%), 베임ㆍ열상(13.8%), 치아손상(4,4%) 등의 순이며 뇌진탕(1.3%)도 2명이나 포함돼 있었다.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사고의 대부분이 놀이기구를 잘못 이용하거나 아동의 부주의에 의해 발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각급 교육기관을 통해 사고의 위험성과 안전이용요령 교육ㆍ홍보를 강화하겠다”며 “조합놀이대, 그네 등 위험놀이기구에는 안전픽토그램의 보급 및 설치를 권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가안전대진단 기간동안 어린이놀이시설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사고시설에 대해서는 민간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해 시설물의 결함요인을 적극적으로 발굴, 개선하도록 해 나갈 예정이다.

민병대 국민안전처 생활안전정책관은 “어린이의 안전의식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홍보ㆍ교육과 시설물 결함으로 인한 어린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시 안전점검 등 예방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원혁 기자/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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