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2746대…1년전보다 6.4%

현대기아차가 지난달 미국에서 총 10만2746대를 판매해사상 최대 2월 판매량을 기록했다. 양사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7.6%로 전달 대비 0.3% 상승했다.

2일 현대차 미국법인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 2월 미국 판매량은 5만3009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 증가한 수치다.

실적 견인의 최대 공신은 투싼이었다. 투싼은 2월 한달간 7336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90%나 뛰었다. 쏘나타는 25% 증가한 1만7470대가 판매됐다.

데릭 하타미 현대차 미국 법인 부사장은 “신형 투싼에 대한 강한 수요가 지속되면서 지난달 투싼 판매가 90% 증가했다”면서 “2017년형 싼타페(현지명 싼타페 스포츠)의 투입으로 투싼과 함께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라인업이 실적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2월 미국서 4만9737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쏘울과 K5(현지명 옵티마), 스포티지의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특히 스포티지는 5860대를 팔며, 판매량이 72% 늘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긍정적 경제지표들과 저유가의 영향으로 2월 한달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2월 미국서 자동차 업체들의 판매는 대부분 증가세를 보였다. 피아트크라이슬러는 11.9% 증가한 18만3607대, 포드는 20.2% 늘어난 21만6045대를 판매했다. 도요타는 1년 전보다 4.1% 늘어난 18만7954대를 팔았으며 혼다는 12.8% 증가한 11만8986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디젤 스캔들 이후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폴크스바겐(2만2321대) 판매는 13.2% 감소했다.

조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