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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대학가] 아주대학교 ‘파란학기제’ 도입…‘자기주도형 학습’ 정규 교과에 시스템화
학생 스스로 도전과제 설계해 수행…도전학점으로 인정
2016학년도 1학기 42개팀, 120명 참여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아주대(총장 김동연)가 올 1학기부터 ‘파란학기제-아주 도전학기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학생들이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위해 도전하고 이를 통해 자기 인생과 진로에 대한 깨달음과 자신감을 얻도록 돕기 위해서다. 


‘파란학기제’는 학생이 스스로 제안하는 학생설계 프로그램이 중심이 된다. 참가 학생들은 올 1학기부터 자신들이 설계한 도전 과제를 수행하게 되며, 이를 성실히 잘 수행한 경우 3~18학점의 정규 학점을 받게 된다. 학생들은 인문, 문화·예술, 봉사, 국제화, 산학협력 등 모든 분야에서 제한 없이 도전과제를 설계할 수 있고 학교나 교수가 제안한 프로그램을 선택하거나 이를 수정해 신청할 수도 있다. 학생들이 제안하는 프로그램이 정규 과목화 돼 학점을 받는 파란학기제는 자기 주도형 학습을 국내 대학 최초로 시스템화 한 것이다.

파란학기제는 아주대의 상징색인 파란(아주블루)색에서 따온 이름으로 꿈과 도전을 상징한다. ‘알을 깬다’라는 ‘파란(破卵)’의 뜻도 담고 있다. 자기를 둘러싸고 있는 틀과 세계를 깨고, 새로운 도전을 해보자는 것. 또한 이런 시도를 통해 한국 대학 교육과 청년 사회에 신선한 ‘파란(波瀾)’을 일으키자는 의미도 있다.

3일에는 1학기 파란학기제 참여 학생 120명, 42개팀이 참여한 가운데 ‘파란(破卵)학기제-아주 도전학기 프로그램’ 발대식이 개최된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참여 학생 가운데 3개팀이 도전과제에 대해 발표하고 김동연 총장과 지도교수들이 응원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학교는 지난해 말부터 한 달 동안 파란학기제에 참여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신청을 받았다. 신청서 접수 기간 동안 학생들이 도전 과제에 대한 도움과 조언을 받을 수 있도록 총장과 보직교수, 파란학기 운영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교수들이 컨설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총 164명의 학생이 참가를 신청했고 교수와 직원들로 구성된 파란학기 운영위원회의 서류·면접 심사를 통해 120명의 참가가 최종 승인됐다.

처음으로 시행되는 이번 파란학기에는 ▷600cc 경주용 자동차 설계 및 제작 ▷수화를 통한 장애인 심리상담 ▷드론 설계 및 제작 ▷단편 영화 제작 및 해외 영화제 출품 ▷소규모 인디게임 제작 및 출시 ▷중고도서 거래플랫폼 개발 등의 과제가 포함됐다.

참가자들은 중간 보고서 및 최종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며 지도교수나 외부 전문가가 참가자들의 과제 수행을 밀착 지도할 예정이다. 학생들이 신청한 필요경비를 참고해 3학점 당 30만원 이내에서 장학금도 지원된다.

김동연 아주대 총장은 “우리 교육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학생들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찾도록 하지 않는 것”이라며 “학생들 스스로 본인이 진정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위한 도전에 용기 있게 나서라는 바람에서 파란학기제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이 과정에서 겪게 될 시행착오와 실패를 장려한다”며 “우리 학생들이 ‘남의 인생이 아닌 내 인생을 사는 젊은이’가 되길 바라며 파란학기에 임하는 학생과 교수들의 노력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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