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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대학가] 이화여대, 캄보디아 현지 한국학 전문가 양성 기틀 마련
2월26~27일 캄보디아 현지 대학생 대상…한국어 말하기 대회 등 워크숍 개최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이화여대(총장 최경희)는 캄보디아 현지에서 단순 한류를 넘어 한국학 전문가 양성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화여대는 캄보디아 왕립프놈펜대학교(RUPP) 한국어과와 공동으로 지난달 26~27일 캄보디아 현지에서 RUPP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제 4회 RUPP-EWHA 한국학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이화여대가 교육부 주관 하에 캄보디아 RUPP와 협력해 실시하고 있는 ‘국제협력 선도대학 육성ㆍ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RUPP 한국어과를 지원하고자 기획됐다.

제4차 RUPP-EWHA 한국어 말하기 대회 참석자들이 단체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어 말하기 대회와 한국학 특강, 한국어 교사 연수로 구성된 이번 행사에는 RUPP 한국어과에 재학 중인 200여 명의 학생들과 캄보디아 현지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교사들이 참여해 현지에서의 한국 문화에 대한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26, 27일 양일간에 거쳐 진행된 워크숍에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발음 특강뿐만 아니라 교사들이 실제 교수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수업 방안에 대한 강의가 이어졌다.

특히, 행사 2일차인 27일에는 ‘나에게 가장 소중한 추억’과 ‘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라는 주제로 RUPP 한국어학과 재학생들이 참여한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개최됐다. 이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단상 위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한국어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였다. 한국을 한 번도 방문해 보지 못했던 학생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참가자 모두 정확한 발음과 감동적인 내용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행사 중간에는 한국어과 동아리의 사물놀이, 한국 노래 공연이 이어져 즐거움을 더했다.

제4차 RUPP-EWHA 한국어말하기 대회 대상 수상자가 수상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속피락욧(3학년)씨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한국어 실력이 많이 늘었다”며 “앞으로도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여 한국어 실력을 더욱 늘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우수상을 받은 소페악(3학년)씨는 “작년 독서 퀴즈 대회 때 상을 받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번에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기회가 되면 꼭 한국에 가 보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워크숍을 총괄하고 있는 이해영 이화여대 한국학과 교수는 “말하기 대회에 참여한 학생들의 뛰어난 한국어 실력에 감동받았다”며 “이번 워크숍에서는 캄보디아 현지 학생들의 한국어 학습 의욕을 증진시키기 위해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했고 한국학에 대한 학문적 관심을 유도하는 특강도 실시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특히 이번 행사는 현지 방송국 3사(PNN, CTN, HANG MEAS)의 뉴스에 소개돼 현지에서 한국학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보여줬다.

이화여대는 지난 2012년 교육과학기술부가 주관하는 ‘국제협력 선도대학 육성·지원 사업’에 선정된 이래 사회복지학과, 국제대학원, 환경공학과 등이 참여해 캄보디아 현지에서 교육분야 ODA 확산 및 캄보디아 개발연구원 설립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한국학과는 캄보디아 현지의 한국어 분야 고등인재 양성과 교육과정 개선과 발전을 목표로 RUPP-EWHA 한국학 워크숍을 2012년 이후 4회에 걸쳐 열고 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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