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지난 1일 오후 10시50분께 “2일 이종걸 원내대표의 무제한토론을 마지막으로 필리버스터를 종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독소조항을 수정하지 못했지만 국민께 충분히 위험성을 알렸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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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필리버스터 중 눈물흘리는 박영선 더민주 의원 |
이에 따라 테러방지법과 선거법 등이 2일 본회의에서 표결될 전망이다.
더민주는 이날 오후 7시10분께 비공개 의총을 시작해 3시간40분 가까이 토론을 벌였다.
이자리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의원들에게 총선승리를 위해서는 필리버스터 정국을 끝내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김 대표는 “이념에서 경제로 국면을 전환해 당이 총선에서 이기는데 진력해야 하니 필리버스터를 종료하자”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필리버스터에 나섰던 의원들을 중심으로 필리버스터를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용익 의원은 “필리버스터로 얻은 지지, 감동, 점수를 다 까먹었다. 제발 정치 제대로 하라”라며 강하게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기정 의원 역시 “나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당이 승리하는데 힘을 보탤 생각이다. 그런데 지도부는 무엇을 내려놓고 희생할 것이냐”며 비대위 책임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더민주의 필리버스터 중단 결정 소식에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더민주는 테러방지법에 민주적으로 저항하던 필리버스터의 중단을 선언했다”라며 “더민주의 전격적 중단 결정은 필리버스터를 통해 민주주의 소중함과 반민주 악법의 위험성을 깨달았던 민주시민들에게 놀람과 우려를 안겨줬다”고 지적했다.
또한 더민주 박영선 비대위원은 이날 오후 7시 43분 연설도중 필리버스터 중단을 언급하며 “모든 비난은 나에게 해달라”라고 눈물로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2일 오전 의총을 열어 안건 처리 등을 논의하고 이르면 오전 10시 본회의를 열어 테러방지법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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