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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상정, “필리버스터 관심 투표장에서 보여달라”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제가 테러방지법 통과를 막을 순 없다. 결국, 길은 민주주의에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발언대에 섰다. 심 대표의 발언 이후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발언을 끝으로 필리버스터는 종료한다. 심 대표는 “필리버스터에 모인 국민의 열정과 관심이 투표장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심 대표는 2일 새벽 이 원내대표 앞 마지막 발언자로 필리버스터를 이어갔다. 심 대표는 “더민주의 (필리버스터) 중단 결정을 비판하고 싶지 않다”며 “그러나 다른 민주국가에선 듣기조차 힘든 야당심판이란 말이 나오고 있다. 그 이유를 외면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일 3ㆍ1절 기념사에서 “(국회가) 국민의 소리를 들어야 할 것”이라며 “대내외적인 어려움과 테러위험에 국민이 노출돼 있는 상황에서 국회가 거의 마비돼 있는 건 (국회의) 직무유기”라고 ‘국회심판론’을 꺼내 들었다. 사실상 야당심판론이다. 심 대표의 ’야당심판’은 이 같은 박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한 것이다.

심 대표는 박 대통령을 향해 “테러방지법에 그토록 민감한 정부가 현재 막을 수 있는 위기엔 왜 그리 둔감한지 알 수가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총선 결과에 따라 테러방지법의 미래는 달라질 것”이라며 “필리버스터에 모인 국민의 열정과 관심이 고스란히 투표장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필리버스터를 선거운동이라 비판하지만 모든 정치는 선거운동”이라며 “선거는 국회의원, 정당의 정치적 실천을 판결하는 자리다. 테러방지법을 막을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이 자리에 선 이유”라고 했다. 필리버스터가 총선을 겨냥한다는 여당의 주장에 정면으로 맞대응하며 오히려 선거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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