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는 필리버스터가 끝나면 2일 국회 본회의에 참여해 테러방지법은 물론 선거구 획정을 위한 공직선거법, 북한 인권법을 비롯한 무쟁점 법안 처리에 나설 예정이다.
더민주는 1일 밤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고 이언주 원내 대변인이 전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의총 브리핑에서 “이 원내대표의 토론을 마지막으로 필리버스터는 종결할 것”이라며 “이 원내대표는 국민에게 호소하는 심정으로 마지막 필리버스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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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는 테러방지법의 독소조항 수정을 계속 요구했지만 새누리당은 일점일획도 고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그냥 버티면서 가긴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어 저희가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일 정의당 정진후 원내대표와 심상정 대표에 이어 더민주 이 원내대표가 마무리 발언에 나설 예정이어서 필리버스터는 이날 오전중에는 완전 종료될 전망이다.
이날 더민주 의원총회에서는 필리버스터 중단에 반대하는 강경 발언도 쏟아졌지만 당 지도부가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지층의 호응이 좋은 상황에서 필리버스터를 중단하는 것인 만큼 출구전략을 잘 세워 퇴로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논의도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이 원내대변인은 2일 본회의 전망에 대해 “필리버스터가 끝나면 바로 상정된 법안을 처리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새벽에 하긴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더민주는 지난 23일 정의화 국회의장의 테러방지법 본회의 직권상정에 반발해 법안 저지를 위해 이날까지 필리버스터를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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