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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까막눈 성인 증가] 문해교육방송·찾아가는 문해교실 등 성인문해교육 강화
교육부 2016 성인문해교육 활성화 계획 발표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정부가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읽고 쓰고 셈하기가 불가능한 성인들이 늘면서 올해 성인문해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비문해 성인이 몰려 있는 농어촌지역의 교육 지원을 위해 EBS 방송프로그램을 제작ㆍ방영하는 한편 문해학습버스 등 ‘찾아가는 문해교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2일 국정과제의 하나인 100세 시대 국가평생학습체제 구축 추진을 위해 저학력ㆍ비문해 성인의 기초생활 능력 향상을 위한 ‘2016년 성인문해교육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올해 문해교육 수혜 대상자를 확대하고, 비문해성인이 몰려 있는 농어촌 등 교육소외지역 지원을 강화하는데 역점을 두기로 했다.

‘까막눈’으로 불리는 문해교육 대상자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읽고 쓰고 셈하기가 불가능한 18세 이상 성인을 일컫는다. 특히 문해대상자가 편중된 농어촌 지역에는 문해교육기관이 부족해 교육을 통해 ‘까막눈’에서 탈출하지 못하는 사례가 계속 발생하는 등 악순환이 이어졌다.

이에 정부는 농어촌 등 교육소외지역 문해교육을 위해 지난 2월29일부터 EBS 문해교육방송 ‘공부하기 좋은 날’ 프로그램을 제작, 방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성인문해교과서에 맞춰 제작됐으며 일상생활 속 상황을 콩트나 게임 등으로 구성해 쉽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는 “이번 성인문해교육방송 방영을 통해 교육소외지역 문해학습자들을 위한 교육기회가 확대 제공되고, 문해교육 활성화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섬마을, 산간지역 등 지리적 취약지역에 문해학습버스, 지역의 대학생을 활용한 방문지도 등 ‘찾아가는 문해교실’을 운영하고, 행복학습센터 등 선정시 농어촌 지역의 경우 문해교육프로그램 개설을 권장하는 등 문해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기로 했다.

기존에 지원하던 문해교육기관 프로그램 운영 사업도 관심있는 지방자치단체 신청ㆍ지원방식에서 문해대상자가 많고 여건이 어려운 지역을 고려해 시ㆍ도별로 예산을 배정하는 방식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농어촌 등 문해교육 활성화를 위해 시도교육감이 설치ㆍ지정하는 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의 교원 및 시설 기준을 완화하고, 정규학교시설 활용 및 정규교원 참여도 유도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문해교육 대상자 개인과 문해교육기관에 무료로 수준별 문해교과서를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문해교육 교원, 자원봉사자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문해교육 교원 양성 기관 확대 및 보수교육을 추진하고, 문해교육기관별 컨설팅도 실시함으로써 문해교육의 질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달 평생교육법 개정으로 국가 및 시ㆍ도문해교육센터 설치ㆍ지정 근거가 마련됨에 따라 문해교육에 대한 체계적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다문화, 외국인, 북한이탈주민, 재소자 등 소외계층 지원 확대를 위해 부처별 문해교육 역할을 분담하고, 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업ㆍ민간단체 등의 교육기부 활성화와 대국민 인식 확산을 위한 홍보 강화, 우수사례 발굴을 통해 성인문해교육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박춘란 교육부 평생직업교육국장은 “다문화 가정과 북한이탈주민, 장애성인 등 문자로 소통하는 능력을 필요로 하는 국민이 누구나 쉽게 문해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관련 예산을 확대해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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