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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행순찰차 출두요’…고속도로에 뜬 암행순찰차, 첫날부터 맹활약
[헤럴드경제] 일반 승용차처럼 보이는 경찰청의 ‘암행순찰차’가 1일 시범운용 첫날부터 맹활약하며 ‘얌체 운전자’는 물론 사기혐의 수배자도 검거했다.

경찰청은 이날 경부고속도로 양재IC에서 신탄진IC 사이 134km 구간에는 암행순찰차 2대가 투입했다. 암행순찰차는 보닛과 앞좌석 양쪽 문에 자석으로 경찰마크가 부착돼 있지만, 80~100km/h로 달리는 고속도로에서 이를 식별하기는 쉽지 않다.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검은색 승용차에 가깝다.

하지만 차량 내부에는 빨간불과 파란불이 번갈아 들어오는 경광등이 숨어있고 무전기가 장착돼 있다. 경찰관이 2인 1조로 탑승하고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위법행위가 발견되면 바로 사이렌을 울리며 경찰차로 변신한다.

오전 9시부터 3시간 동안 총 9대의 차량이 암행순찰차 단속에 걸렸다. 버스전용차로 위반 7건, 지정차로 위반 1건, 휴대전화 사용 1건 등이었다. 재물손괴 및 사기 혐의 등으로 수배 중이던 김모(45)씨도 붙잡았다.

자녀에게 옷가지를 전해주러 급히 조치원의 한 대학 기숙사에 가는 길이었다는 운전자 이모(45)씨는 황당하다는 듯 웃기만 했다.
그는 “경찰차인 줄 전혀 몰랐다”면서 “이렇게 단속하면 효과가 대단할 것 같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날 암행순출차를 운행한 고속도로순찰대 1지구대 소속 윤광득 경사는 “도로는 나라의 핏줄이나 마찬가지다. 암행 순찰차는 도로의 암세포를 찾는 ‘최신 백신’”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속 건수 올리려고 암행 순찰차 도입한 것 아니냐’라는 시각도 있을 수있어 우려도 된다”면서 “경찰의 눈을 피해 이뤄지는 난폭, 얌체운전자를 단속하겠다는 취지를 시민들이 알아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경찰청은 이달부터 6월까지 암행 순찰차 2대를 경기ㆍ충남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서 시범 운용하고 연말까지 11개 순찰대에 보급할 계획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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