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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천두고 文 ㆍ金 갈등?…친문(親文) 손혜원 “김대표만 믿고 따르면 된다”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김종인 현 대표가 충돌하는 모양새다. 문 전 대표가 주도한 20% 컷오프 혁신안에 대해 김종인 대표가 수정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친문(親文)으로 꼽히는 강기정 의원에 대해 김종인 대표가 전략공천을 이유로 공천배제를 지시한 것도 문 전 대표와 김 대표의 갈등설의 배경이 되고 있다. 범 친노로 알려진 정세균 의원 등도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손혜원 홍보위원장 등 대표적 친문 인사들이 불화설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나서고 있으며 강 의원의 공천배제에 대해서도 김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또 정세균계로 알려진 한 의원 측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문재인과 김종인의 갈등으로 보면 안된다”면서 “20% 컷오프 결과에 대한 구제, 그 결과 수정에 대한 당내 컨센서스는 이뤄져 있다”고 했다.

다만 컷오프 결과에 대한 구제가 필요하다는 컨센서스가 당내에서 이뤄진 것과 달리, 당무위를 거쳐 김 대표에게 공천권 등 정무적 권한을 주는 것에 대해서는 격론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손 위원장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종인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의 불화설에 대해 “우리는 그냥 김대표님 하시는 대로 따르면 된다”고 했다. 이와함께 강기정 의원이 사실상 공천 배제된 것을 두고서는 “지지율 안 나오는 지역, 전략공천한 것”이라며 “몇 번에 걸쳐 조사했는데 계속 지지율이 더 내려가서 특단의 조치를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문 대표님은 뒤에서 누구를 조정하는 그런 분이 아니고 김 대표님은 남의 조종을 받아 움직이는 그런 분이 아니다”며 “문 대표님의 간곡한 요청으로 결국 김 대표님을 모셔왔고 문 대표님께서는 단 2주 만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떠나셨다”고 덧붙였다.

특히 8명중 6명이 탈당한 광주 지역 총선목표에 대해 “최소한 4석 만들지 못하면 이번 선거는 실패”라면서 “김 대표님은 8석 다 이겨야 한다고 하십니다”고 전했다. 손 위원장은 또 김 대표와 문 전 대표간 갈등을 조장하는 당내 세력을 겨냥 “마치 문 대표님의 의중인 양 위장하며 친노, 비노하는 사람들. 이들 입에서까지 이런 말이 나올 줄은 몰랐다”며 “공천을 잘해야 선거에서 이기고 정책, 공약이 바로 서야 선거에서 이긴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종인 대표는 28일 기자간담회에서 “(문 전 대표의) 혁신안은 사실 정치적 판단을 할 수 없게 돼 있는 항목이 너무 많다”고 밝히며 “미래를 위한 변화가 보이지 않으면 총선은 물론이고 대선에서도 문제가 제기될 것이다. 어떤 일이 있어도 변화를 관철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29일 열리는 당무위에서서는 홍의락 문희상 의원 등의 구제를 위한 당헌당규 개정이 논의된다.

하지만 김종인 대표에게 정무적 권한을 주는 것에 대해서는 논란이 예상된다. 비주류로 분류되는 의원실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비례대표와 지역구 의원들을 같은 선상에 놓고 평가한 것에 대한 결과가 잘못됐고, 이에 대한 수정이 필요하다는 것에는 합의가 돼 있지만, 공천이 시작에 불과한 상황에서 김종인 대표에게 공천권한을 주는 것에 대해서는 격론이 오갈 것”이라고 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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