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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朴대통령 욕설에 조롱 쏟아내...노동신문 한면 털어 비난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남북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지만 북한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난이 도를 넘어섰다.

북한의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9일 개인 필명의 글에서 한미 연합군사훈련과 개성공단 폐쇄 등을 거론하며 박 대통령에게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표현을 동원해가며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박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해가면서 “체신머리없기로는 청와대 안방에 둥지를 튼 박근혜가 1등”이라며 “무고한 인민들마저 죽이고 동족에게까지 해를 입히려는 추물, 오물더미”라고 악담을 쏟아냈다.


특히 박 대통령의 이름을 빗대 ‘바꾸네’, ‘발끈해’, ‘뻐근해’ 식으로 희화화하기까지 했다.

또 박근혜 정부에 대해서도 ‘추악한 사대매국집단’, ‘극악한 반통일 대결집단’, ‘반인민적이며 반민주적인 파쇼독재집단’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전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게재된 리군찬 사회과학원 역사연구사의 ‘치마에 장도칼을 찬 현대판 돈키호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서도 박 대통령을 격렬하게 비난했다.

신문은 “민족을 등지고 시대의 추세를 외면하는 자는 기필코 역사의 시궁창에 처박힌다”면서 “대결의 시퍼런 장도칼을 휘두르며 민족의 고귀한 전취물을 도륙내고 북남관계를 악몽 속에 몰아넣은 박근혜의 죄악은 이미 천벌을 받고도 남으리만큼 용서받을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지난 25일에는 한면 전체를 할애해 박 대통령 취임 3년간 국정수행을 비난하기도 했다.

신문은 ‘사대매국과 악정, 북남관계파괴로 얼룩진 반민족적 범죄의 3년’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박 대통령을 겨냥해 ‘역적패당’, ‘특등 매국노’, ‘미국산 앵무새’, ‘미친 할미’ 등 원색적 비난까지 서슴지 않았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여성 정치지도자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향한 성차별적인 발언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박 대통령을 향한 막말을 첫 사례로 꼽기도 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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