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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건설ㆍ제조기업, 기회의 땅 인도네시아 진출 가속화

- 인도네시아 정부, 5년간 4,550억 달러 규모 인프라 개발로 경제성장 견인 계획 밝혀

국내 건설사들의 주요 수주지역이었던 중동 시장이 저유가 및 국제정세 불안으로 침체를 겪으면서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이란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올해도 중동 국가들의 재정상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아시아 시장은 상대적으로 경기가 양호하고 경제성장률이 높아지고 있어 인프라 투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가 교통 인프라, 발전 플랜트 등 건설 사업 부분을 정부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육성 지원하고 있어 투자 잠재성이 큰 시장으로 주목 받고 있다. 한국무협협회에 따르면 현재 인도네시아의 도로, 철도, 공항 등 교통 인프라가 낙후돼 있어 향후 정부차원에서 개발 예산을 확충하여 관련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인프라 개발을 통한 경제발전 계획을 발표, 5년간 4,55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경제성장 촉진을 위해 2015-2019년간 주요 경제정책을 다루는 중기 경제개발 계획을 발표, 현재 4%대 수준인 경제성장률을 2019년 까지 7%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더구나 조코 위도도 정부는 자체 재정으로 사업을 추진하던 과거 방식과는 달리 인프라 건설에 외국 기업의 참여를 적극 독려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 247개 건설사가 앞다투어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고 그 중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빅3’는 한·중·일이다. 실제로 인도네시아의 인프라 시장은 중국·일본·한국 등 글로벌 건설 기업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 국내 건설기업에 대한 기대치 맞물려 발전 플랜트 수주 호재, 환경솔루션 기업 에어릭스 등 관련 설비 제조기업 동반진출 기회까지도 확산돼

인도네시아는 지난 2014년 9월 조코 위도도 신정부 출범에 앞서 한국-인도네시아 경제협력실무회의를 통해 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당시 본 회의를 통해 양국은 무역ᐧ투자, 에너지ᐧ산업, 건설ᐧ인프라 등 9개 분야에 걸친 주요 협력 과제 10개를 선정한 바 있다.

또한 같은 해 12월 한ᐧ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위해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부산을 방문했을 때에도 도로 및 교통망 건설, 항구 조성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한국 기술을 높이 평가하며 한국 기업들의 활발한 진출을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어 한국기업 투자에 대한 기대치도 높은 상태이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한국 건설업체의 인도네시아발 공사 수주 금액은 2013년 7,590만 달러, 2014년 9,990만 달러에서 2015년은 15억 달러까지 증가했다. 특히 유망한 사업으로 주목 받고 있는 분야는 발전 플랜트 사업이다. 조코 위도 대통령은 2014년 10월 취임시 임기 내 발전소 3만5000㎿를 짓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던 바 있다.

우선 신재생에너지인 지열(地熱) 에너지 개발 전망이 밝은데, 세계 화산 폭발의 70%가 일어나는 인도네시아의 지리적 특성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의 잠재 지열발전 용량만 2만9000㎿에 달하지만, 현재 개발된 것은 4%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5년까지 지열발전 용량을 현재의 10배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기업인 현대건설이 수마트라 북부에 세계 최대 규모의 지열발전소를 짓고 있다. 2018년3월 완공계획인 330MW급 지열발전소가 완공되면 21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지열 발전소는 한 번 지어놓으면 연료를 태울 필요가 없어 운영 비용이 거의 들지 않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적어 인도네시아 정부가 밀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투자 유망주로 꼽힌다.

그 외에도 수력발전소 및 화력발전소 수주 역시 활발하다. 작년 12월 포스코엔지니어링은 연간 최대 242GW 이상의 전력을 수마트라 지역에 공급할 수 있는 수력발전소를 수주하였고, 비슷한 시기에 현대건설 역시 1000MW급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 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건설 대기업이 수주로 인해 진출 할 때 화력발전소 등 플랜트에 필수적인 환경설비 등을 제공하는 제조기업 역시 호재를 보고 있다.

종합환경솔루션 전문기업 에어릭스는 올해 1월 인도네시아 탄중 석탄화력발전소에 백필터(Bag Filter) 집진설비 공급을 위해 현대 엔지니어링과 LOI를 체결, 동반 진출했다. 에어릭스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하는 칼셀-1 석탄화력발전소 내에 백필터 집진설비를 공급할 예정이다.

김군호 에어릭스 대표는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국내 건설기업의 수주가 활발하게 이루어 지면서 산업용 환경설비와 같은 관련 제조 중견기업에게도 역시 기회의 장이 열리고 있어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또한 “인도네시아는 석탄 주요 수출국이기도 해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대한 수요 외에도 화력발전소 건설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은 편이다. 환경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 하기 위한 환경설비 수요 역시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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