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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사의 40배 효과' 소아마비 백신 패치제 개발
[헤럴드경제] 가로세로 1㎝, 소아마비 백신 패치가 개발됐다. 효과는 주사제의 40배, 통증도 없다. 냉장보관할 필요도 없다. 의료진만 다룰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가난한 격오지에서도 손쉽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수많은 어린이들이 소아마비에서 해방될 날이 다가오고 있다.

의학전문 매체 메디컬익스프레스 2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호주 퀸즐랜드대학 마크 켄들 교수와 호주생명공학·나노기술연구소 팀은 ‘나노패치’ 기술을 이용한 소아마비 바이러스 백신 패치를 개발,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뛰어난 효과가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 패치제가 주사기를 이용한 기존 접종에 비해 ‘투약량 절감’ 효과가 40배 컸다면서 “이는 주사기 접종의 40분의 1만 약제를 투약해도 똑같은 면역 반응을 일으킨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세계보건기구(WHO),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P), 백신기술업체 박사스 등의 지원을 받고 협력해 진행한 이 패치의 동물실험이 성공함에 따라 연내에 인체 임상시험을 시행할 예정이다.

나노패치는 가로세로 1cm, 엄지손톱 크기의 반창고 같은 것으로 피부 접촉 면에극미세 돌기(바늘)가 2만여 개 솟아 있다.이 극미세바늘들에는 백신 약제가 묻어 있고 패치를 팔에 붙이면 피부 표피층에풍부한 면역세포들을 통해 약물이 전달된다.마치 반도체처럼 보이는 이 패치 백신 제조엔 나노(10억분의 1미터) 크기의 정밀도를 다루는 첨단 나노기술과 생명공학 기술이 활용됐다.

약물 양이 훨씬 적게 드는데다 냉장 보관할 필요도 없고 수송도 간편해 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

특히 붙이고 떼어낼 때 통증도 없으며, 주사 백신과 달리 의사나 간호사 등 고도로 훈련된 의료인력만 다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WHO 산하 국제소아마비박멸사업팀 미셸 자프란 사무국장은 패치가 보급되면 훨씬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고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가난한 나라나 격오지에서도 손쉽게 백신을 접종해 수많은 어린이들을 소아마비에서 구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나노패치 기술을 홍역 등 다른 질병 백신에도 적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실험 결과는 과학출판그룹 네이처의 온라인 매체 중 하나인 ‘사이언티픽 레포츠’에 게재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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