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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 붉은 색은 약으로, 검은 색은 음식으로…복분자의 매력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엎어질 복(覆), 그릇 분(盆), 아들 자(子). 오표자, 대맥매와 같은 다른이름으로도 불리는 복분자.

복분자라는 이름으로 유명진 것은 덜익은 산딸기를 먹은 남자가 소변을 보다가 요강을 뒤엎었다는 설화때문이다. 열매 자체가 엎어높은 그릇과 생김이 비슷하다고 해서 복분자라고 부른다는 주장도 있다. 다 익지 않은 열매는 신맛이 강하고 익을 수록 단맛이 더해져 새콤달콤해지는 복분자는 특히 빨간색을 띠는 것이 약효가 좋아 약으로 쓰고 까맣게 다 익은 열매는 식용으로 쓴다고 한다. 

사진 123RF

몸에 활성산소가 쌓이면 심혈관 질환과 노화, 발암을 촉진한다는 연구결과가 연이어 나오면서 약물인 산화방지제를 사용하는 것보다 안전하게 항산화작용을 하는 것에 이목이 집중됐다. 이 식품이 바로 야생에서 자라는 산딸기 종류와 각종 베리종류였다. 이들은 폴리페놀화합물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특히 붉고 어두운 보랏빛 색소인 안토시아닌 색소를 많이 포함하고 있다. 이밖에도 베타카로틴과 비타민A, B, C가 풍부하다. 콜레스테롤이 흡수되는 것을 막아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착한 복분자는 우리의 고전에서도 효과를 인정하고 있다.

본초강목에는 “기운을 북돋아 주고 몸을 가볍게 하고 흰머리가 나지 않게 한다”고 기록돼 있다. 또 체질이 허약한 사람도 튼튼해지고 신체의 회복을 도우며 오장이 편해지고 눈을 밝게 한다고 했다.

복분자는 주로 액기스로 다양한 식품에 첨가하기도 하는데 그 효능은 물론 색과 향을 즐길 수 있다. 밀가루 반죽에 복분자 액을 넣으면 보랏빛 색이 고운 요리가 탄생한다. 제과와 제빵에도 사용되고 칼국수나 수제비를 해도 색다르다. 또 복분자는 술로도 담가먹고 잼으로 달콤하게 즐기기도 한다. 액기스를 만들어 놓고 얼음물에 조금씩 타서 먹으면 건강한 음료로 남녀노소에게 인기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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