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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인톡톡]칠레 독립투쟁의 혼을 담았다…‘산타리타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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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칠레 3대 와이너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산타리타’에는 칠레 독립투쟁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특별한 와인이 있다. 칠레인들에게 독립 영웅이자 국부로 추앙받는 오히긴스 장군과 그의 군대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산타리타 120’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산타리타 120’의 탄생 이야기는 칠레가 스페인의 식민 지배를 받던 19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칠레는 나폴레옹의 스페인 점령으로 권력 공백기가 생기자 1810년 국민회의를 설치하고 독립운동을 시작한다. 이로 인해 스페인이 국민회의 군대를 공격을 하게 되면서 칠레 독립전쟁이 발발하게 된다.

[사진=롯데주류

전쟁이 한창이던 1814년, 칠레 독립운동의 중심이었던 오히긴스 장군의 군대는 란카구아 전투에서 스페인 군에 대패하게 된다. 필사적으로 도망쳐 겨우 몸을 빼낸 오히긴스 장군를 비롯한 120명의 장병들은 스페인의 추격에 쫓기며 안데스 산맥으로 퇴각했다. 스페인 군의 눈을 피해 단체로 몸을 숨길 만한 곳을 찾던 중 알토하우엘의 포도양조장을 발견한 오히긴스 장군은 양조장 주인에게 피난처를 요청했다. 양조장의 주인이었던 마담 파울라는 지체없이 양조장 지하 창고를 장병들에게 내어주고 먹을 것을 장만해 준 뒤 헛간을 건초로 위장했다.

곧장 스페인 군인들이 들이 닥쳐 주변을 뒤졌지만 찾지 못하고 되돌아갔고, 오히긴스 장군의 군대는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독립군은 몸을 추스린 후 안데스 산맥을 넘어 아르헨티나로 탈출했고, 아르헨티나의 독립 영웅인 산 마르틴 장군의 후원을 받으며 전력을 가다듬었다. 그로부터 3년 뒤, 오히긴스 장군은 4800명의 독립군을 거느리고 칠레로 다시 넘어와 스페인군을 물리치고 1818년 독립 공화국을 선포하며 칠레 통일을 현실화시켰다. 

[사진=롯데주류

오히긴스 장군의 군대가 몸을 숨길 수 있도록 도와주며 칠레 독립에 공헌했던 이 포도 양조장이 바로 ‘산타리타’ 와이너리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기념하기 위해 ‘산타리타’ 와이너리는 오히긴스 장군과 장병들을 기념하기 위해 당시 병사의 수를 뜻하는 ‘120’을 와인 라벨에 새긴 ‘산타리타 120’을 만들었다.

주요 포도품종은 까버네쇼비뇽, 메를로, 샤도네로 젊고 우아하면서도 프루티하며 부드러운 탄닌과 좋은 산도로 완벽한 밸런스를 갖춘 것이 매력적인 와인이다. ‘산타리타 120’은 국제 와인 챌린지(International Wine Challenge), 미국 와인 전문지와인 엔수지애스트(Wine Enthusiast), 미국 와인 평론지 와인앤스피릿(Wine & Spirits) 등 세계 유수의 와인 저널과 대회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사진=롯데주류

대표적인 제품인 ‘산타리타 120 카버네 소비뇽’은 깊은 루비색의 붉은 과일, 정향, 바닐라 등 과일향이 매우 풍부한 와인이다. 잘 짜인 탄닌과 과일맛으로 미디엄 바디의 우아함을 느낄 수 있어 붉은 육류, 파스타, 치즈와 함께 즐기기 좋다.

▶ 산타리타 120 카버네 소비뇽

○원산지 : 칠레, 센트럴 벨리(Central Valley)
○포도 품종 : 카너베 소비뇽 100%
○알코올 도수 : 14%
○적정 음용온도 : 16도 ~ 18도
○가격 : 1만4600원

[사진=롯데주류

▶ 산타리타 120 멜롯

○원산지 : 칠레, 센트럴 벨리(Central Valley)
○포도 품종 : 멜롯 95%, 시라 5%
○알코올 도수 : 13.3%
○적정 음용온도 : 16도 ~ 18도
○가격 : 1만4600원

▶ 산타리타 120 샤도네

○원산지 : 칠레, 센트럴 벨리(Central Valley)
○포도 품종 : 샤도네 100%
○알코올 도수 : 13.7%
○적정 음용온도 : 10도 ~ 12도
○가격 : 1만4600원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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